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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2인자 그이름 홍진호
게시물ID : humorbest_316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로니에Ω
추천 : 78
조회수 : 9714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11 13:14: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11 12:17:04
홍진호는 제대하고 스타2로 전향했다. 스타2에서도 그의 아이디는[NC]...YellOw 폭풍저그... 한때 그는 폭풍저그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매번 리그때마다 64강 광탈, 32강 광탈 그의 연속되는 부진으로 팬들은 많이 떨어져 나갔고 그도 지쳤는지 결국 은퇴하기로 마음먹는다. 은퇴식날 공교롭게도 그날은 임요환의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홍진호와는 다르게 임요환은 전향뒤 앞길이 탄탄대로였고, 우승도 여러번 했다. 임요환을 보기위해 홍진호의 은퇴식에 온 사람들은 10명 남짓이었다. “제 은퇴식에 시간내 오셔셔 감사합니다.” 홍진호는 슬픈 듯 말했고, 팬들은 그를 위로했다. 몇 년후 자신의 팬과 결혼한다. 결혼식장엔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고, 그중에 임요환도 있었다. 대기실에서 임요환은 약간 비웃음이 띈 미소로 말했다. “진호야, 결혼축하해. 나 보다 먼저 결혼하다니 부러운걸 이자식~” “아냐, 형도 곧 결혼하면서 뭐가 부러워, 난 형이 부러운걸 여전히 잘 나가잖아” 빵빠바 빵빠바 결혼식 음악이 실내에 울리고 신랑과 신부가 차례로 입장했다. 주례사가 선언문을 읽기 시작했고, 도중에 누군가가 콩 콩진호!!! 라고 큰소리로 외쳤고 식장의 사람들은 웃었다.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는 웃음거리일 뿐이었다. 얼마 뒤 홍진호의 아내는 딸을 출산했다. 딸의 이름은 홍진화. 보배 진, 꽃 화, 뜻은 보배로운 꽃. 그에겐 하나뿐인 소중한 딸이다. 그는 건강하게만 자라길 바랬다. 하지만 그 생각과는 다르게 딸의 몸은 허약했고 병원에 입원도 자주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어느 가을날 아침 “진화야~ 학교가야지. 벌써 8시야. 어서 준비해” “아빠,나 학교가기 싫어!” “갑자기 왜 그래?” “아빠 때문에 애들한테 놀림받는단말야.” “노.. 놀림이라니?” 홍진호는 뜻밖의 사실에 충격받았다. “아빠보고 준우승만 한 패배자래, 그리고 홍진호의 딸인 나보고는 콩딸이래 콩딸!!“ 딸은 소리쳤고, 홍진호는 고개를 푹 숙이며 미안하다 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초등학생들한테 스타2는 대 유행이었고, 거기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임요환이었다. 임요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다보니 홍진호도 아이들한테는 많이 알려져있었다. 뚜 뚜 뚜 뚜 진화는 침대에 누워서 입에는 인공호흡기가 달려있었고, 생명유지장치가 붙어있었다. "의사 선생님, 제 딸을 살릴 수 있을까요? 제발 부탁입니다 뭐든 할테니 살려주십시오!“ 홍진호는 의사는 다리를 잡고 애걸했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만, 수술이 성공적일지 저도 확신을 못드리겠습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6개월밖에 버티지 못합니다.“ “도대체.. 왜... 왜 이렇게 병이 악화된 건가요?” “원래 몸이 약했는데 무슨소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가해진거 같습니다. 그래도 수술하면 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요.” “얼마나 드나요?” “이건 보험처리가 안되기 때문에 1억정도 듭니다.” 홍진호는 좌절했다. 은퇴 뒤 여러 직장을 전전했으나 얼마 안가서 그만두길 반복하고 그나마 모아뒀던 상금들도 거의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여보, 병원에 와서 우리 진화 좀 돌봐줘” 이 말을 남긴 뒤 그는 3개월 동안 보이지 않았다. 리로드~ 리로드~ 엔타로아둔! 주위에는 여러 가지 게임소리들이 들리고 어두컴컴했다. “아, 이제 교대시간이네요. 시간 빠르네요.” "그러게, 쩝 난 지겨운 주간알바를 시작해야겠다. 그런데 저기 저 사람 도대체 누구야?“ 알바는 안쪽의 구석진 자리를 가리켰다. “모르겠어요. 매일 스타2만 하던데요? 밥도 안먹고 하는거보니 게임에 미쳤나 봐요.” 머리가 장발에 수염도 깍지않고 씻지도 않은 모양새였다. “이제 때가 되었다...” 홍진호는 작게 중얼거렸다.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예선 시작 홍진호를 포함한 32명의 선수가 있었고, 사람들 대부분은 임요환을 외쳤다. 임요환! 임요환! 임요환! “어 저기 콩진호도 있네?” 그들중 한명이 외쳤다. 사람들은 홍진호가 올라왔단 사실을 놀랍게 생각했지만, 16강에 갈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홍진호 16강 진출 포모스평 9.0 이런 경기는 처음봤다. 이게 바로 폭풍인가! 홍진호 8강 진출! 4강 진출! 2022년 2월 22일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항상 발목을 잡던 임요환이었다. “김태형 해설, 누가 우승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지금 스타2 최강자는 임요환 이거든요, 하지만 기세로 봐선 홍진호 선수도 만만치 않아요!” 임요환!!!!! 임요환!!!!! 사람들은 일제히 임요환을 외쳤다. 홍진호가 우승하 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경기 벙커링 임요환 승 2경기 벙커링 임요환 승 홍진호는 과거의 벙커링의 악몽이 되살아났고,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두눈을 감고 조용히 기도를 했다. 순간, 딸의 얼굴이 떠올랐다. 3경기 홍진호 승 4경기 홍진호 승 마지막 5경기 뮤탈이 불곰들을 다 잡아내면서 경기는 홍진호가 우승했다. 사람들은 그의 기적적인 우승에 환호했다. “홍진호 선수 첫 우승 소감이 어떻게 되십니까?” “어.. 음.. 따.. 딸의 ... 병.. 병원비르 ㄹ 마련해서.. 너.. 너무 기쁘고” 홍진호는 눈물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첫 우승의 기쁨보다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출처: http://stylepua.net/50100938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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