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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크리스마스 보내는법☆
게시물ID : humorstory_31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ara
추천 : 18
조회수 : 58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3/10/19 00:09:24
★만원으로 크리스마스 보내는법☆ 

1. 십원 
- 연인 : 우선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그리고 999개는 
튼튼한 봉지에가 넣어놓고 십원짜리 한개만 손에들고 
여자친구를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하다가 어! 하는 소리를 내며 길바닥에서 십원짜리를 하나 
주웠다는 시늉을한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분위기잡고 목소리를 깔아 말한다. 
" 이 십원짜리하나는 보잘것없는 존재이지 " 
이 대목에서 봉지에 넣어둔 999개의 십원짜리를 꺼내서 보여준다. 
" 하지만 이 보잘것없는것도 천개가 모이니 묵직하잖아. 
십원짜리 하나는 나고 999개는 바로 너야 혼자는 모잘것없지만 
너와합쳐진후 비로서 존재감을 느껴.. " 
이런 닭살맨트를 한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본후에 십원짜리로만 
붕어빵도 사먹고, 햄버거집에 들어가서 십원짜리로 계산을 하면서 
황당해 하는 종업원의 모습을 보면서 즐긴다. 
아 행복한 크리스마스여.. (^^)(^^) 

- 쏠로 : 우선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그리고 동전쌓기를 한다. -_-; 하다보면 무지어려운 일이란것을 
깨닫게 되고 하다가 열받아서 방안에 틀어박혀 계속 시도하다보면 
어느샌가 크리스마스는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아 잊혀져간 크리스마스여..-__- 

- 엽기 쏠로 : 우선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그리고 연인 들이 가장많이 모이는 장소로 나선다. 
서울이면 명동정도가 좋을듯하다. 
길거리에 넘쳐는 연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십원짜리를 졸라쎄게 던진다. (-_-+) 
혹시 연인이 아닌 사람이 맞으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크리스마스를 전후에 그런장소에 모이는 인간들은 뻔하다. 
그리고 워낙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동전을 던진후 인파속에 숨으면 
되니 잡힐 걱정도 거의 없다. 
잘하면 천쌍의 연인들의 성탄기분을 망쳐놓을수 있고, 
자신은 천번의 기쁨을 누릴수 있다. 

아 통쾌한 크리스마스여..-_-V 


2. 극장 
- 연인 : 여자친구와 둘이 만원씩을 내서 영화를본다. 
어두운 공간에서 밝은 화면을 보며 꼬옥잡은 손에선 
따스함이 전해오고 우리의 미래도 저화면처럼 밝기만 할것 같다. 
남은돈으론 따뜻한 캔커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우리의 따뜻한 사랑을 배가시킨다. 
극장을 오는 길에 여자친구에게 길거리에서 파는 인형을 하나 사준다. 
몇천원짜리 싸구려지만 그녀는 그 인형에 담긴 사랑을 받고 
기뻐하며 가방에다가 달았다. 
내 사랑처럼 저 인형은 
언제나 그녀에게 매달려 있을것이다. 
아 행복한 크리스마스여..( )( ) 

- 쏠로 : 만원으로 사발면을하나 사서 가방에 넣고 
뜨거운물을 보온병에 넣어 챙긴후 영화를 보러간다. 
영화가 시작할때쯤에 가방에서 사발면을 꺼내 물을 부어먹는다. 
오.. 극장안에서 라면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맛은 일품이다. 
옆자리 사람이 자꾸 눈총을 주지만, 뭐 그런거 신경쓰려면 
라면을 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오는길에 남는돈으로 인형을 사서 가방에 달았다. 
산타인형이다. 
산타가 날 기억이 하고 있을까?. 
아 잊혀져간 크리스마스여.. -__- 

- 엽기쏠로 :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사발면을 십원짜리로산다. 
슈퍼아줌가 지랄을 한다 
후.. 무서울게 뭐 있으리 가볍게 머리를 털어주니 
지가던 꼬놈이 눈이오는줄 알고 좋아한다. 
슈퍼아줌는 기겁을 하고 십원짜리를 받고 내쫏는다. 
극장에가서 영화표를 사며 십원짜리 를 냈다. 
매표소 직원이 지랄을 한다. 
코를 깊숙히 파서 건진 덜른 왕건이를 매표서 
유리에 찌익 도배를 해줬다. 
기겁을 하고 십원짜리를 받고 표를 내준다. 
2층 앞쪽에 자리잡고 앉아서는 영화 시작전에 사발면을 꺼내서 
먹으려고 하는데 이런젠장 물싸오는걸 깜빡했다. 
어쩔수 없이 스프를 대충 뿌려 과자처럼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3 일만에 생라면을 먹으니 색르다. 
사발면 용기는 땅히 버릴데가 없어서 머리에 모자처럼 뒤집어썼다. 
조금이라도 앉은키를 높여서 뒷자리 연인것들의 시선을 
가려보자는 노력의 일환이다. 
영화가 중반으로 접어들쯤해서 남은 십원짜리들을 하씩 꺼내들었다. 
그리고 1층을 향해서 졸라쎄게 던진다. (-_-+) 
여기저기서 억.윽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로써 수많은 연인들은 크리스마스날 기분더러워졌을 것이다. 
아 통쾌한 크리스마스여.. -_-V 


3. 비디오 

- 연인 :오늘같은날은 밖에 가봤자 고생이다. 
여자친구와 비디오가게에가서 
예약해둔 신작비디오와 과자 음료수를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따뜻한 집안에 단둘이 앉아 비디오를 하씩 봐가면서 
가끔 키스도 곁들이니 행복이 절로 불쑥불쑥 생겨난다. 
아 행복한 크리스마스여.. ( )( ) 


- 솔로 : 오늘같은날은 밖에 가봤자 고생이다. 
비디오 빌려볼려고 비디오 가게를 갔는데 최신작은 이미 예약해서 
빌려가고 볼것이 없다. 
어쩔수없이 '달가 홍등가로간 까닭은?" "공동 자위구역' 
'그랑 별로' '흐르는 밑물처럼' '쇼윈도 탈출' 이런것만 빌려왔다. 
크리스마스 기분이 내게 '크리스마스의 몽정'을 빌릴껄 
잠시 후회도해봤다. 
아 잊혀진 크리스마스여.. -__- 

- 엽기 솔로 : 만원짜리를 십원짜리 천개로 바꾼다. 
비디오가게에 가서 십원짜리로 비디오를 빌리려고 하는데 
주인이 지랄을 한다. 
훗 음속으로 가볍게 웃어준 후.. 
실수하는 척하면서 천개의 동전을 비디오가게 바닥에 
좌악 뿌린다. (-_-+) 
비디오 가게안의 많은 사람들이 십원의 반란을 보고 당황해 할때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능그적 능그적 하나씩 줍는다. 
대목날이라 바글바글한 손님들 이를 휘저으면서 발들어봐라 하면서 
여자손님 허벅지도 쓰다듬고, 비켜봐라 하면서 밀치기도하고, 
혹시 내십원 주머니에 몰래넣지 않았냐고 
남자손님 멱살을 잡고 싸움도 해본다. 
그리고 십원짜리 천개가 될때지 하나씩 자세하게 세면서 
그 행위를 반복한다. 
비디오가게에 왔던 사람들은 IMF 때 취직되고도 
일년씩 대기발령받은 사람 심정보더 더 짜증이 날것이다. 
사람들의 기분이 더러워질수록 
난 해냈는 뿌듯함이 가득찬다. 
아 통쾌한 크리스마스여.. -_-V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그냥 재미 삼아 읽는거죠 
심심부리 땅콩수준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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