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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폐륜아에 불효자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16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82
조회수 : 6369회
댓글수 : 3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11 17:00: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11 11:42:01
20년간 아버지와 살아오면서.....



어머니는 아버지의 알콜중독에 못이겨 12년 전....



어머니는 결국 집을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곧... 



이혼으로 이어지게 되었네요 남아있는 동생과 전 매일같은 아버지의 알콜중독으로 인해서



벌벌벌 떨며 살아야 했습니다



어머니와는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



1998년 어머니와의 연락 두절과 동시에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소주를 들이키고 계셨고..



전 동생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혼자 입학식에 참여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두근두근한 마음이 있기에..



다른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괜찮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준비물이 있는 수업들이 있습니다



저는 늘 챙피했습니다



학교에서 준비물 할돈을 아버지가 도로 뺏어가서 술을 사드셨습니다



준비물 없이 학교를 가는 심정...



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을때의 마음...



챙피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준비물을 빌려 쓰곤 했지만...



하루이틀이 다였습니다...





결국 제게 오는 말은 "거지냐..." 라는 한마디



괜찮았습니다..





전 결국 항상 학교를 준비물 없이 빈손으로 가게되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습니다





선생님에게 



집에 돈이 없어서 준비물을 살돈이 없어요

친구들이 거지라고 놀려요



선생님이 제게 하는 말 한마디



"넌 어머니도 안계시니?"



지금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다른친구들 부모님들은 선생님에게 잘부탁한다며...

촌지를 주었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급식비도 못내고 도시락도 없었습니다..



애들이 거지라 불러도 참고 얻어먹고 다녔습니다



집에서 밥을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동생도 집에선 같이 굶고 살았습니다





아버진 IMF 실직 이후에도 술만 드십니다



결국 가게 외상값이 점점 늘어납니다



남들 다 먹던 과자도 못먹어봤습니다



괜찮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던 중



친구들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기뻤습니다... 하지만 전 친구에게 줄 생일 선물이 없습니다



선물 살 돈을 아버지가 주실리가 없었습니다



문방구 앞에서 오락기 근처에서 백원 백원 주워서



천원을 모았습니다





천원짜리 미니카를 구입했습니다



선물 포장도 했습니다



다음날 친구 생일파티를 참여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선물들을 생일인친구에게 전해줬습니다

저도 전해 줬습니다..



김밥 치킨 피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가 선물을 하나하나씩 풀어봅니다



...



선물 풀던 중간에 제 선물이 열렸습니다



생일인 친구가 비웃으며 이 싸구려 미니카 누가 준거야라고 비웃고

참여했던 친구들도 다 웃습니다





싸구려 미니카 맞다...



그런거 줘서 미안하다...





전 매우 챙피해졌습니다



차마 제가 줬다고 말을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또 다른 친구의 생일..



저는 그 친구랑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초대는 받았지만 역시나 선물을 구할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제가 아꼈던 할머니가 선물해 주신 자명종을 발견했습니다..



이걸 선물해주자! 하며 열심히 시계를 닦았습니다





지난번처럼 챙피 당하면 어쩌지... 하는마음에



관두고 빈손으로 친구집에 갔습니다...





가는동안 내내 친구에게 줄 선물이 없다는 생각에 초조했습니다



맛있게 얻어먹고 즐겁게 같이 놀고..





그 친구가 컴퓨터 게임을 시켜준다 합니다



저는 컴퓨터를 처음 보고 



"신기하다 나도 한번만 시켜줘~"





친구의 한마디



"넌 선물 안줬잖아"



당연한 말입니다..



당연한 말인데도...



많은 친구들 앞에서 그런 말을 들어서..



엄청 챙피했습니다...





준비물도 없고 친구들에게 놀림만 받고



그 다음부터는 학교를 나가기가 싫었습니다



처음 도둑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에게 준비물을 빌려달라고 부탁 하는데 안빌려줬습니다..



꼭 빌려주란법은 없습니다.. 이해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친구들은 빌려주는데 저만 안빌려줍니다..



결국 그 친구 준비물을 훔칩니다



들통났습니다



저한테 당한 친구는 저에게 욕을 마구마구 퍼붓기 시작합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근처에 있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너가 안빌려줬으니까 애가 훔치는거 아니야



처음으로 울어봤습니다



제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나쁜놈이었습니다



선생님에게 알려지고 그 이야기는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준비물 필요하면 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전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대들었습니다



"준비물 살돈 받으면 아버지가 다시 뺏어가서 소주 사드시잖아요"





아버지는 화를 이기지 못해 저와 동생을 집 밖으로 내 쫒았습니다





이런일이 허다했습니다..





동생생일 제 생일.. 누가 챙겨주는 사람 없습니다



동생과 전 서로 생일축하해 라고 축하를 하곤 했습니다





어린이날...크리스마스... 국물도 없습니다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밥도 못먹는 빨간날이었습니다



설날.. 추석.. 그저 쓸쓸한 명절입니다



세뱃돈 얼마나 받았냐? 대답할수가 없었습니다



선물 뭐받았어? 대답할수가 없었습니다





친인척들도 술독에 빠져사는 아버지를 좋아하실리 없습니다





동생과 전 서로 의지도 해가며 다투기도 하고 지냈습니다





학교성적... 개판이었습니다



숙제... 처음엔 못해갔지만 갈수록 안합니다



그렇게 전 저능아에 특수교육반으로 옮겨지고



학교를 안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술독에 빠져삽니다



초등학교 6학년



중2병에 걸렸는지 선생님과 아버지에게 대드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세상 참 거지같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앨범을 가지고 싶었지만 돈이 없습니다..





중학교 교복 살 돈도 없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식은 다 교복입고 간다는데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결국 입학식에 불참합니다...



집에 제 담임 선생님 되시는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여차저차해서 교복 물려받기라는걸 알게되고 물려받은 교복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를 다니면서...



다른친구들은 다 학원을 다니고 어울릴 친구가 없었습니다



학원비... 엄두도 못냈습니다



수업 진도를 못따라가면서 중학교도 싫어졌습니다



중학교 1학년 유급 하루 이틀 남기고 간당간당 넘겼습니다



중학교 2학년 첨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어봤습니다



나같은 쓰레기가 좋아 한다고 고백했을때 거절을 안해줘서 정말 고마웠지만







해주고싶은건 많은데 뭘 해줄 돈이 없었습니다



불법 전단지부착 아르바이트를 처음 해봤습니다..



매일같이 500장씩 돌리며 한장당 10원씩 쳐서 하루 오천원...



그렇게 몇주일 일하면서 여자친구랑 피시방도 가보고 노래방도 가보고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다 챙겨주고 손도 잡고 다녔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전 휴대전화도 없었고... 중학교 졸업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결국 오래 가진 못했습니다



잠시 패닉에 빠졌지만..





혹시 고등학교 올라가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아버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중3 방학을 이용해 책에 메모했던걸 나름 다시 복습도 해보고 열심히 했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닌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교 올라와서 개근상도 타봅니다



과학에 관심이 무지 많은 전... 처음으로 과 1등 과학 성적도 받아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일본어 성적 100점 이외 점수를 맞아 본적도 없었습니다



영어도 90점대 점수도 받아보고 기타 등등 정말 힘을 많이 얻게되었습니다



학교가 정말 좋아졌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할때까지 장학금 타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것은 정말 저에게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학교 학비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다시 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고등학교 공부도 같이 하려니 여간 피곤한게 아니었습니다...



결국 세달 일하면서 탄 120만원...





아버지는 제가 일하는걸 알고



술살 돈을 안준다고 동생을 심하게 때리기 시작합니다...



꼴에 형이라고 동생 지켜주기 바쁩니다



항상 동생과 같이 다녔습니다





아무래도 대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는건 낭비같다 싶었습니다...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져보고 이거저거 모의투자도 해보며...



일본어 공부도 해보고 자격증도 따고 나름 알차게 고등학교 3년을 보냈습니다..



20살이 되어서 아껴두었던 120만원중 남은 100만원으로 실전 투자를 하면서...



현재 1년이 다되 가는 동안 700만원까지 뻥뻥 잘 튀겼습니다...



술에 빠져 살던 아버지 백내장 수술비로 350만원을 썼습니다



동생을 위해서 컴퓨터를 사줍니다... 옷도 사줍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며 밥도 사주고



대학교를 안가면서



조금 여유를 찾았습니다





대학을 안간게 후회되고 씁쓸하고 아쉽긴 하지만 전 이대로 만족 합니다...





조금 고쳐지시는듯 하던 아버지도 절제를 하시듯 해보였으나...



동네 술친구분들이 가만히 놔두질 않습니다....



그렇게...



동네사람들에게 돈을꾸고 가게에서 외상술을 드시며..



계쏙 빚을 늘려 가고계십니다



아버지를 알콜병원에 모시는게 좋은거같다고 한분 두분씩 말을 꺼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인데... 그럴순없었습니다... 제가 곁에 있으면서 고쳐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돈관리 잘하며 지내던 패턴을 깰수밖에 없었고...



돈을 다 갚고 나니 집세 낼 돈도 빠듯합니다





아버지 건강 몹시 안좋습니다... 허리 디스크에 우울증에 고혈압에 복수도 차계시고..



아무리 개처럼 술마시고 하셔도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걱정이 몰려옵니다



전부다 치료도 해드리고 싶지만....



술을 드실수록 허리는 악화되고



더이상 술도 자제를 못하시고...



한병만 한병만 하시며 제게 돈을 받아서 술을 드십니다...



돈을 안주면 동생을 괴롭힙니다..









이제 저도 정말 지칩니다...







그덕에 동생 마저 집을 가출합니다...



어떻게 겨우 저와 연락은 계속 하고는있지만...



술드신 아버지가 정말 싫습니다....



저는 술드신 아버지와 주먹다툼을 하게 되고





흥분하면 반말도 하고 욕도 마구퍼부으며



아버지에게 할말 못할말 마구마구 끄집어내며 터뜨립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며 쌓인 분노가 전부 터지기 시작합니다



 속은 후련하지만 정말 개새끼가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저는 이제 몇개월 후면 군입대를 하게 됩니다...



군입대를 하기 전까지 아버지를 꼭 고쳐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사정을 병무청에 상담원분과 문의를 해보아도...



알콜중독과 우울증 척추협착증 허리디스크는 장애등급이 안나와서



힘들것같다고 합니다..



동생이 있어도 아버지 연세가 피부양자가 아닌 부양자에 속해서



어쩔수 없다 하십니다





정말 저희 아버지는 어떻게 고쳐드릴 방법이 없는걸까요...



제가 못찾는걸까요..



 

정말 군생활을 하면서...

 

삶에 비관을 느끼며 자살을 시도 할것만 같습니다..





그런것도 못고쳐드리고 아버지에게 폭력과 폭언을 휘두른 저는 폐륜아에 불효자입니다



항상 주위사람들에겐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꿋꿋히 버텼는데..



더는 못버티겠습니다...



독한 마음 먹는것도 이제 한계인가봅니다....





누군가에게 의지 한다는것 자체가 정말 자존심이라는 이름 하에



거지근성이라는 녀석이 들어있어 싫었습니다









아버지를 알콜병원에 모셔드려야 하나....하며 아침부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누가 제글좀 봐 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정리도 안된..이름도 닉네임...



익명성 글로 투정도 부려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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