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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줘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게시물ID : love_316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오징오징어
추천 : 0
조회수 : 7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04 19:01:04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같은 놈 만나서 많이 힘들었지?

없는 자존감 긁어 모아서 어떻게든 너한테 도움이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결국은 사랑을 구걸하는 진절머리나는 인간이 되어버렸으니까.

알아.

너가 평생 잊지 못할 동화같은 추억을 영혼에 새기고 싶어햇다는 걸.

하지만 내 욕심이 그 관계를 박살냈지.

나는..추억이 되고 싶은게 아니라 너의 현실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나같이 못난 사람 만나서 고민 많이하고 아팠을거야.

마음은 자꾸 내게 다가오는데 머리로는 아니었겠지.

미래도 안보이고.

새남자친구 생겼더라?

그 친구는 나와 다르겠지?

욕심내지 않고 너를 존중할테고

부족한 본인의 처지 때문에 너가 슬픈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을거야.

지금와서 한 가지 아쉬운건

나는 너의 첫사랑 조차도 되지 못하는

추억에 남을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이야.

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참 애를 많이 썼거든.

너가 그 웃음을 그 남자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면 참 가슴이 아파.

그래도..내가 처음부터 각오했던 일이니까.

내가 망가져도 너가 아픔을 이겨내기를 바랐고

난 과거로 스쳐보내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

그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바란건 바로 나니까.

너에게는... 기억할 가치조차 없는 기억일지 몰라도

내게는...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장식이었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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