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야 나는 니가 진짜 좋아 너랑 연락을 주고받을때마다 너무 벅차서 숨도 잘 안쉬어져 너가 너무 멋있고 나보다 훨씬 빛나보여서 곧 니가 사라져버리고 떠나가 버릴것같아 아무것도 아닌내가 널 이러쿵저러쿵 챙겨 줄 수 없다는게 너무 괴롭고 우울해져 그런데 너의 연락만 오면 나는 너무 기분이 들떠서 실없이 웃기만하게되 보잘것없는 내가 널 좋아하게된것부터 나는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 민세야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을 밝히면 너가 외면하고 떠나버릴까봐 그저 바라만보는걸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것같아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너무 분에넘치고 죄를 지은것같아서 하지않을게 그저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이렇게 욕심부리는 나를 용서해줄래 정말 진짜 좋아해 내가 직설적이라 꾸미는 달콤한 말과애교는 하지못해도 감정을 숨기진 않을거야 하지만 지금은 숨겨놓을게 너가 없어지면 다 소용 없으니깐 이걸 볼 수 없겠지 그니깐 쓴거야 우리 고3이잖아 너에게 나같은 짐을 맡긴다는건 정말 아닌것같아 자꾸 재수재수하는데 너가 재수를하든 N수를 하든 넌 공부에만 신경써 다른건 친구라는 변명아래 모든걸 해줄게 그런게 뭐가 아깝겠어 그냥 내옆에서 있어줘 정말 좋아하니깐 난 다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