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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
게시물ID :
readers_3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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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3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5/17 2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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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내가 외로우면 비가 와서 술이 된다
해마가 관장하는 심연과 연결된 물꼬에서
시큰한 어둠으로 삭힌 속젓이 샌다
허전하니 곁들일 부침개가 생각나서
눈으로 이의 운동 따라 해 둥근 달빛 먹는다
밑천이 바다라 밤새 취해도 안 동날 액상의 한
문드러진 내장이 어찌 그리 말갛게 흘러내릴까
술이 되는 비가 흐르다가 머리를 바닥에 두면
단두대에 내놓듯 처량하게 잠기운만 기다렸다
시계 침이 만나 목이 잘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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