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선수가 한화 은퇴 후 진출하기로 해서 알려진 호주의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을 했습니다. 시드니 블루삭스의 구대성 선수 뿐만 아니라 롯데의 몇몇 현역 선수들이 호주의 캔버라 카발리(Canberra Cavarly) 라는 팀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LG에서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이 시드니 블루삭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습니다. 경기는 내내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옥스프링은 6이닝동안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훌륭히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직구 구속이 140km 중반까지 나왔고, 삼진은 8개나 잡았습니다. 올 한해 호주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이 기대됩니다. 롯데의 허준혁 투수는 안타깝게도 8회에 한점을 줬는데, 이게 이날 양팀을 통틀어 유일한 점수가 되었습니다.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습니다. 롯데의 문규현 선수는 이날 캔버라의 3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1회에 호주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아마도 호주 프로야구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구대성이었습니다. 8회에 시드니가 드디어 한점을 내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9회 2사 후 한타자를 남겨놓고 등판했습니다. 결과는 공5개로 깔끔한 삼진이었습니다. 구속은 130km정도 나온 것 같네요. 호주에 살면서 이렇게 프로야구를, 그것도 한국 선수들이 함께하는 리그를 즐길 수 있다는게 너무 기분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