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예전에는 욕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욕할 마음도 들지 않는다.
현재로써는 그렇다. 얼마간 서든어택 2 사태를 지켜보며 대체 이 게임이 얼마나 쓰레기인가에 대해 웃고 떠들었지만
정작 반성하게 되는 것은, '그래도 얼마나 쓰레기겠어' 하는 마음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해보지도 않고 떠드는 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직접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항상 그랬다. 누가 어떤 게임이 쓰레기라고 하면 속으로 '어? 그거 좀 괜찮았던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이 욕하는 게임도 꽤 오랫동안 즐긴적도 있었고 그것에 대해 좋은 추억마저 가지고 있었던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식의 전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마치 하늘은 나에게 이 게임을 절대 플레이하지 말라는 신호였는지는 몰라도 피씨방 자리를 네번 옮길때마다
런타임오류를 띄우며 끝까지 플레이하지 못하게 되었고 나는 결국 포기하고 하던 블소나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