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와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어떤 동물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게시물을 보았는데요.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참 이기적인 잣대를 가진 분들의 글이 보여 너무 화가 나네요.
우선 이런 게시글을 쓰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원하는건 뭘까요? 극단적으로 채식하자! 이따위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좋아하고, 저 또한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들이 바라는 것은 돼지를 먹지 말자가 아니라 적어도 돼지가 사육되는 환경이라도 개선시키고자 합입니다.
어떤 분께서는 이러한 댓글-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입니다-을 남기셨더군요.
방목하나 철창에서 기르나 똑같은 사실은 저 돼지들의 최후는 비참하게 도살장에서 죽어야 된다는 것. 그걸 알고 있는 이상 저 돼지들의 일생은 갇혀서 괴롭게 지내건 자유롭게 풀을 먹으며 지내건 비참한 것입니다. 군대 분위기 좋아지고 시설 개선되었다고 다시 가고 싶어지는건 아니잖아요.
사람은 모두 결국 죽잖아요? 어차피 죽는건 똑같은데 왜 그렇게 열심히, 혹은 편안하게 살아가려고 하나요? 이거랑 똑같이 어처구니가 없는 말입니다. 물론 결과는 같겠죠. 사람은 돼지를 사육하고 결국 죽이고 조각조각 나누어서 먹고 버리고 할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돼지가 살아있을 동안만큼은 어느 정도 자유를 주자, 지금보다는 편하게 해주자 이런 의미인 겁니다. 물론 그런 자유가 돼지에게 있어서 돼지의 자유가 되지 못하고 가축의 자유로 끝나겠지만, 그게 그나마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