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만날기회가 잦아서 저희 동네에 항상 데려다주는데 집에가려면 우리동네에 들렀다 가야된다는 생각때문에 같이 차를탈 때부터 미안해져요;; 우리집에서 그사람 집 거리는 차로 10분정도? 돼요
어느날은 일부러 오빠네집 가는길에 있는 마트 들러야 된다고 거짓말치고 혼자 버스타고 왔거든요; 백화점 옆에 마트가 있는데 백화점앞에서 내려주면 될껄 일부러 유턴해서 마트앞에 세워주는 마음착한 사람이에요ㅠ 그냥 백화점 간다 할껄 괜히 마트 간다 해가지고 유턴까지 해주니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ㅠㅠ
제 주위 여자애들은 남자가 차있으면 그럴수도 있다하고, 어떤 친구는 남자가 무조건 집에 데려다 줘야한다는 주의라서 남친이 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이 끊겨도 무조건 데려다 줘야된데요. (실제로 이 친구 남친은 피시방에서 날새고 첫차타고 집에가고 그랬음;;)
암튼.. 어제도 같이 야구를 보러 갔는데 데려다줄거 생각하니까 미안해가지고 지하철이 더 빠르다고 냅다 가방가지고 전철타러 가버렸거든요~ 오늘은 마트 안가?ㅎㅎ 하면서 장난처럼 자기차 어디다 주차했는지도 모르고 열쇠 잃어버렸다고 장난치더라구요 ㅋㅋ; 그런데도 미안해서 그냥 지하철이 더 빠르다고 가방꺼내게 빨리 문열으라구 웃으면서 담에보자구 인사하구 왔거든요~ 바래다 주는게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좋아하는사람인데 여우같은 맛도 없는 내가 참 한심하고 그렇더라구요=_=
이럴 땐 애교많고 여우같은 성격 가진 여자들이 부러워요 ㅠㅠ 제가 괜한 오지랖인거같기두하구..... 그냥 한번 여기다 써보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