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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 크로켓(Davy Crockett) 핵만능시대의 정점
게시물ID : military_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첫번째불꽃
추천 : 4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16 16:14:49

M-388 데이비 크로켓(Davy Crockett)
DavyCrockettBomb.jpg
기본 정보
종류 핵대포
기능 전술핵 무반동포
제작자 로스알라모스 연구소
사용자 미국 미국
개발 년도 1960년
생산 기간 1961년 ~ 1971년
생산 댓수 2,100
제원
발사 중량 34.5킬로그램
길이 78.7센티미터
직경 279밀리미터
사거리 2km(M28), 4km(M29)
발사 플랫폼M28, M29 무반동포
위력 10~20

데이비 크로켓은 전장 일선에서 진격해 오는 적 부대를 막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만약 소련측이 선제공격을 감행해 온다면 NATO군이 방어측으로 전개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은 자명했고, 이 때 데이비 크로켓을 발사하여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방어군을 전개시키는 순서였죠.  데이비 크로켓, M-388은 미군의 실전배치 탄두 중 가장 작은 모델인 W54 탄두 변형버전을 사용했는데 W54는 중량 23kg에 10~20톤(킬로톤이 아닙니다)가량의 위력을 가졌으며, 완성된 M-388은 중량 34.5kg, 길이 78.7cm, 구경 279mm이었습니다. M-388은 무반동포 앞에 끼워 쏘는, 그러니까 RPG-7과 비슷한 모양의 발사체입니다. 물론 로켓이 아니긴 하지만 커다란 탄두를 튜브 앞에 끼웠다가 퓽~ 하고 쏘는 느낌은 비슷한 거죠. 발사에 사용하는 것은 M28, M29의 두 가지 무반동포로 각각 120mm, 155mm였습니다. M28은 최대 사거리 2km, M29는 4km 가량으로, 이건 데이비 크로켓이 저위력 탄두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388이 사용한 W54는 Mk-54라는 버전으로, 폭발 위력을 10톤과 20톤 두 가지로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핵무기의 위력은 킬로톤 단위가 최소가 아닌가 생각하시는데, Mk-54같은 소형 핵무기의 경우 1킬로톤 밑의 위력을 내는 것도 가능했지요. 사실 10톤 규모는 실용 가능한 핵무기 중 최소 한계위력에 가깝습니다.

 

'10톤? 수십 메가톤 핵무기가 왔다갔다하는 마당에 그걸 어디다 쓰나?'하고 질문하실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게 어디에 쓸모 있는가 한번 알아보도록 하지요.

 

핵폭발시 발생하는 피해는 크게 열선, 폭풍, 방사선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핵무기의 위력이 커짐에 따라 열선>폭풍>방사선의 순서로 피해 반경이 커지게 되지요. 그래서 고위력 핵의 경우 폭풍이 덮쳐오기도 전에 열선에 완전히 구워지게 됩니다. 이에 비해, 소형 핵의 경우에는 열선효과와 폭풍효과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데이비 크로켓의 경우 꽝 터져서 위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그럼 이게 터지면 어떤 피해가 나오는가 좀 나열해 보겠습니다.

 

 

※ 열선 피해

 

폭심에서 90m 떨어져 있는 사람이 3도 화상을 입게 됩니다. 3도 화상은 '화상'이라고 부르는 것 중에는 가장 심합니다만, 사람이 탄화되기엔 부족하므로 일반적인 핵무기에 비해 피해 범위가 엄청 좁습니다.

 

 

※ 폭풍 피해

 

20톤 위력으로 설정한 경우 폭심 중심에서 150m 반경에 7PSI(인치당 파운드로 압력 단위입니다)의 폭풍이 몰아칩니다. 이는 범위 내의 강화되지 않은 일반 건물을 모조리 주저앉힐 정도의 위력입니다만, 사람의 경우 서 있었다면 풍압에 넘어지지만 바닥에 납작 엎드리면 중상을 걱정하진 않을 정도입니다(파편이 날아오는 경우 제외). 그러니 주목적인 장갑차량에 있어서는 좀 센 바람 정도에 불과하게 됩니다. 여기서 방사능 피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거죠.

 

 

※ 방사선 피해

 

폭심 500m 내 : 200렘(방사선 단위)의 피폭량. 불임을 유발하며 암 발생 확률을 증가시키고 일시적으로 면역기능 상실합니다.

 

폭심 400m 내 : 600렘의 피폭량. 여기부터 치명적인 피폭량으로, 피폭자의 사망확률 50% 가량입니다. 20톤 설정을 사용하는 경우 발사한 측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최소한 이 거리는 유지해야 합니다.

 

폭심 300m 내 : 1,000렘의 피폭량. 이 범위부터 피폭자는 100% 사망합니다. 이 거리 안에 있던 사람은 후방으로 이송될 수는 있겠지만, 2주 내에 반드시 사망하게 됩니다. 데이비 크로켓 탄두의 신관이 작동하는 최소 거리이기도 하며, 이 거리에서 발사했을 경우 발사했던 아군도 죽게 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선택을 강요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무기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폭심 200m 내 : 5,000렘의 피폭량. 피폭자는 즉각 무력화됩니다. 몇 시간동안 약간 회복되는 듯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시 악화되고, 이틀 정도면 죽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량의 기갑차량을 범위에 넣을 수 있으며, 차폐가 되어있다고 해도 4,600렘 가량의 피폭량을 받기 때문에 확실히 죽게 됩니다.

 

폭심 150m 내 : 10,000렘의 피폭량. 방사능이 중추신경계를 공격하게 되면 피폭 즉시 즉사하며,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 자리에 쓰러져 수 시간 내에 사망합니다.

 

위에 쓴 것처럼, 데이비 크로켓은 열선과 폭풍효과는 보잘 것 없지만, 방사능 효과는 강력합니다. 예를 들어 미군의 M1A2 전차 1개 소대가 있다고 칩니다. 통상의 쐐기형 전개대형 중심에 데이비 크로켓이 착탄했을 경우 전차엔 별 피해가 없겠지만, 10,000렘의 방사능이 전차 안에 있는 승무원을 모조리 살상합니다. 결과적으로 별 손상이 없는 전차 1개 소대와 죽어 있는 1개 기갑소대분 시체를 얻게 됩니다. 이는 요즘에 잘 나가는(?) 방사능 강화탄두, 즉 중성자탄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약:분대병력으로 사단 및 군단을 견제할목적으로 만든 소형핵폭탄.... 2100개 만들어졌으나 후에 이건좀 아닌가???란생각으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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