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타종교인과 무신론자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의사소통'이다. 교회를 다니면서 소위 '신앙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교회의 전통을 따라 새롭게 배워야하는 많은 용어들이 있다.
물론 기독교의 교리를 이해하고, 신앙심을 키우는데 그런 용어들이 도움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초신자나 타종교-무신론자들에게 거부감을 가져가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할렐루야', '아멘', '샬롬', '형제-자매'와 같은 것이다. (임마누엘, 마하나임, 마라나타.. 수도 없다)
할렐루야 :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 믿습니다. 샬롬 :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형제-자매 : 교인들끼리 부르는 특별한 호칭(직분이 없거나, 서로 깊은 친밀감을 누리기 이전의 상태에서 흔히 사용)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왜 아람어나 히브리어, 헬라어를 사용하는가? 그 단어들을 굳이 타국어를 사용함으로서 더욱 '은혜롭게' 느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개인적으로 교회에서 형제-자매로 서로를 호칭하는 것 만큼 부자연스럽고 오글거리는 표현이 또 없다), 언어의 사회성을 전제로한 일상생활에서 저러한 용어를 쉽게 구사하는 기독교인은 스스로 의사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 비록 보기에는 하찮아 보이는 작은 용어들이라도 구사하는 언어와 생각에 있어서 일치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