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삐져서 어제 저녁밥이 없었슴으로 음슴체.
어제 추적추적 비도오고 해서 아들 둘, 와이프와 동네 목욕탕에 갔었음
참고로 우리집 권력구도는 서열1 와이프. 난 서열5임. 우리집 달팽이 다음임
따라서 서열1인 와이프에게 잘 보여야 하기때문에 아들1,2의 실수를 다 일러바침.
그러면 가끔 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음(맥주ㅋㅋㅋㅋㅋ)
올해부터 둘째아들이 만 6세가 되는 바람에 남탕 3,여탕 1로 찟어져서 들어감
대충 씻고 나왔는데도,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나옴(원래도 30분 늦게 나오니 1시간은 기다려야 함 헐!!!)
아들1,2는 배고프다고 찡얼 댐. 그래서 먼저 나가 밥 먹기로 함
근데 와이프한테 말해야 되는데... 목욕탕 주인한테 부탁함.
근데 와이프 얼굴을 모름
그래서 내딴에는 최대한 미화해서
"최화정닮은 아줌마 나오면 먼저 밥먹으러 갔다고 전해주세용~~~"라고 함
근데 근데 최화정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함...... ㅜ.ㅜ
당황해서 옆에 있던 초등학교 4학년 아들1에게 물어봄.
아빠 : 넌 엄마가 누구 닮은거 같냐?"
아들1 : ...............(고민 고민 고민) ..... 아!!!! 심준수요!!!!
아빠, 주인 : ?????????? 누구?
아들1 : 심준수요!!!! 심준수....
아빠 : 누구? 심준수? 그게 누군데?
아들1 : 우리반 내 친구.....뚱띵이....
헐... @.@.....
참고로 그앤 초딩때 각 반에 1명씩 있을법한 뚱뚱한 아이임.....ㅋㅋㅋㅋ
게다가 남자임...
주인과 나 킥킥거리고 웃고 있을때.
얌전히 있던 6살 아들2가 홈런을 날림...
아들2 : 아니야 엄마는 상어닮었어! 상어!!!!
상어레 상어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어는 탱탱하기라도 하지 ㅋㅋㅋㅋㅋ
나중에 점심 먹으며 잽싸게 일렀음....
이런건 빨리 일러야 아들1,2를 올킬하고 맥주를 얻을 수 있음 ㅋㅋㅋ
얘기를 들은 와이프가 이를 부득부득 갈며 아들2에게 물어봄
와이프 : (최대한 이쁜척하며) 성우야~~ 왜 엄마가 상어야~~~ 엄마가 많이 무서웠엉? 진짜 상어같애? -.-*
아들2 : (밥 쳐묵쳐묵하다)...아니 안무서워.... 그냥 엄만 많이 먹자나.... 상어처럼...
아~~~~ 상어... 우리가 아는 그 상어가 아니었구나...... ㅋㅋㅋㅋㅋㅋ 많이 쳐묵는 상어 ㅋㅋㅋㅋ
아빠: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고래야 고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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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한마디로 팀킬을 하고.........
와이프는 아프다고 누워서 자버리고......저녁6시부터.......
맥주는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