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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뺄수있으면빼는게 좋다.
게시물ID : sisa_214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러니
추천 : 13
조회수 : 135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16 18:48:01

베오베에서 군대 뺄수있이면 빼는게 좋다는 글을 보고드는 생각인데... 이러니 군대든 뭐든 바뀔 생각을 안하는거죠.

이게 실제로, 정말로 군대를 빼는게 좋다고 말하는 것 이면 정말 종북소리 들어도 할말 없는거구요.

군대의 안좋은 속사정을 비판하는 숨은 뜻이 있었던 거라면 제목을 바꾸거나 내용에서 군대를 빼라는 말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작성자분의 생각이 그렇다는걸 어쩌겠습니까.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 없으니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어이가 없으니 음슴체.

 

군대 ㅋㅋㅋㅋ 웃음만 나옴 ㅋㅋㅋ 전 군대 전역한지 2년된 파릇한 청년임. 군대에 가서 얻는게 없다? 몇가지만 말해보겠음.

 

우선  군대를 안 다녀오거나 못다녀온 사람들 보면 'ㅆㅂ 저새끼는 무슨 장애가 있어서 군대를 뺐지???'

 

일단 제 주변에는 빽있는 사람이 없음. 친구들도 마찬가지고. 다 그럴거라고 생각함.

 

솔찍히 힘있는 친구있음 자기도 '아... 난 ㅅㅂ 힘있구나' 하면됨. 끼리끼리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 혹시나 아닌 사람 있음 ㅇㅇㅋ 인정.

 

그럴수도 있지 ㅋㅋㅋㅋ.

 

 그리고 신기하게도 완전 건강해보이는 사람이 군대를 안다녀오면

 

'아 저새끼는 조커구나' 생각이 듬.

 

즉, 난 군대를 다녀왔으므로 ㅅㅂ 대한민국이 인정한 건강한 청년임. 난 꿀릴게 엄슴.

 

다음으로 얻는게 뭐냐.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음... 정신적 단련? 좀 성숙해지는 그런거 말하는 거임.

 

군대 힘듬. 다치는 사람 많다는 거 알고 있음. 나도 다쳐 나왔음. 나 이등병때 행군하다 왼쪽 무릎이 좀 불편해졌음.

 

행군도중에는 그냥 오래 걸으니 아픈건가보다 싶었는데 행군 끝나고 하루 이틀 지나도 아픈게 계속 됨.

 

그냥 넘겼음. 물론 아프다고 하면 선임들이 무슨 엄살이냐고 갈구는게 무서워서...... 들어온지 한달도 안된 신병이 '아 나 무릎아픔.' 이럼...

 

상상해보셈 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군대에서 걸어다니는게 힘들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 사람은 알고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구보 ㅅㅂ 나 유류보급병이였는데 ㅅㅂ 한드럼에 200kg 가까운거, 넘는거 이런거 굴리고 옮기고 함. ㅋㅋㅋㅋㅋ

 

다리가 불편하면 힘이 얼마나 빠지는지 아는사람을 알꺼임. 그냥 존망. 일 존나 못한다고 갈굼크리. 또 경계근무 나가거나 불침번 서는거 알꺼임

 

나가서 한시간 반 막 이렇게 서있는데.... 그러다 진짜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간다함... ㅠㅠ

 

그래서 얻은거? 소화제. ㅁㄴ아ㅣ룸니히몬옾멛수 이건 아직도 기억남. 내가 ㅅㅂ 돌아와서 화장실서 눈물 훔친거 아직도 기억함... ㅠㅠ

 

지금도 오래 걸음 왼쪽무릎이 아픔.. ㅠㅠ  근데 이런일 저런일 격고 전역하니 뭐 존나 쉬운일에 힘들다고 못하는 애들 보고있음 한숨만 나옴...

 

저게 일을 하러 온건지 놀러 온건지... ㅅㅂ 쉬러온건지... 그냥 꾹참고 내가 할때 있음.

 

그럴때 보면 저 ㅅㄲ들은 나중에 뭐하고 살까 걱정됨... 솔까 나 고생안하고 살아음

 

근데 내 눈에도 저리 한심해보이는데, 사장님들 어른들 기득권층이 걔들 보면 무슨 생각하겠음? 군대서 격을거 격은 애들하고 2년 놀고 먹은 애들하고

 

누가 좋아보임? 물논 이런거 군대서만 배울수 있는거 아님. 근데 군대선 99% 배움.

 

그리고 생각나는게 없으니 이만 하겠음.

 

다음으로 군대서 얻는게 문제가 아니라 군대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ㅅㄲ들...

 

댓글 보면서 진짜.... 에휴... 나라가 해준게 없음? 그래 솔까 나도 그런말 가끔 함. 근데 다들 아닌거 알고 있지 않음?

 

다른 사람들 춘추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으니 나를 기준으로 잡겠음.

 

25년간 물 펑펑쓰고 전기 펑펑 쓰고 병원 존나 다니고 국도, 지하철, 비행기, 기차, 배 타고 다니고 우리 산천 신토불이 ㅅㅂ 음식 존나 먹고...

 

이게 누구 덕분인거 같음? 응? 생각해보셈. 우리 정부가 ㅅㅂ 존나 존망인거임.

 

나라도 못지기고 전기도 못만들고 물도 존나 부족한 나라라고 생각해보셈. 

 

물 펑펑 썼음 지금은 공기업이니 그렇다 침. 솔까 물값... 사기업 ㅅㅂ 뭐 유명하신 멕쿼리 같은데서 했어봐. 물 펑펑?? 눈물이 펑펑 날꺼임.

 

국도, 지하철, 공항, 의료보험 이런거 다 없다고 생각해보셈.

 

국가가 국민들 위해 만든거 다 없다고 생각해보셈. 어떨거 같음? 맨날 개독애들이 지껄이는거 있지않음? 당연한걸 고마워해야한다고.

 

그건 맞는 말임. 근데 진짜 국가가 나에게 해준게 없다고 생각함? 우리가 맨날 전쟁 걱정 없이 발뻗고 자고 아플때 병원가서 치료받고

 

여행다닐때 도로 쓰고 아름다운 산천 흑화 안되게 국립공원 지정하고... 진짜 해준게 없다고 생각함?

 

이렇게 말하면 태클 거는 사람 있을거임. '그거 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만든거고 우리한테 돌아오는 혜택인게 당연한거다.'

 

ㅇㅇ 맞음. 맞는말임. 근데 생각해보셈.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가가 국민의 집합인거임. 이게 뭔 소린지 아실분은 아실거임.

 

즉, 우리 하나하나, 국민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진게 국가인데 국가가 국민에게 해준게 없다고 말하는건 국민이 국가에 해준게 없다는거랑 다를게

 

없는 말임.

 

자 그럼 난 25년간 국가한테 존나게 잘 받아먹었음. 그럼 그걸 남들에게 조금은 돌려줘야 맞는일 아님? 내가 뭐 ㅅㅂ 거지임? 그냥 받아처먹기만함?

 

그래서 세금도 내고 내가 발뻗고 잔만큼 남들도 맘편히 자게 해주고. 이런거 해야되는거 같지 않음? 받는게 당연하면 하는것도 당연한게 맞는거임.

 

쓰다보니 귀찮으니 뜬금없이 결론 내겠음.

 

군대... 솔까 군대만 그런게 아님.... ㅅㅂ 그니까 내말은 국가가 ㅄ이라고 말하는건 국민이 ㅄ이라고말하는거임.

 

그니까 걍 ㅄ 같으니 빠지자, 누가 ㅄ이니 이민가자, 다음 누구도 ㅄ이다 이민가자 이러지 말고 좀 나부터 바뀌잔거임. 우리가 변해야 국가가 변햄

 

그거 정도는 알껀데... 내가 변해서 내 가족이 변하고 내 가족이 변해서 동내가 변하고 구가 변하고 도가 변하는거 시간 존내 오래 걸릴꺼임.

 

근데 그렇게 변하고 있잖슴? 물논 지금 당장은 모를거임. 근데 우리가 안변하면? 누가 변할꺼임? 내 자식이 변할꺼라고 기대하는거임? 내 자식은 뭐

 

새로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남? 갑자기 엑스맨 등장함? ㅋㅋㅋㅋㅋㅋ 왜 도망가는거임? 왜 우리가 변하면 국가가 변하는걸 모름? 다들 그래서 내가

 

변하다고 티도 안난다 생각하는 거임? ㅋㅋㅋㅋ 디테일 모름? 살짝 살짝 하나 하나 변하는게 결국은 모든게 변하게 된다는걸 알았음 좋겠음. 

 

ㅅㅂ 써놓고 보니 존나 기네. 누가 읽기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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