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떨어져서 자취하는 대학생입니다. 이틀쯤 전에 제가 자취하는 곳 근처를 친구랑 지나고 있는데 왠 꾀죄죄해 보이는 꼬마 하나가-초딩 4-5학년 쯤으로 보였음- 안경 쓴 말끔한 꼬마 하나 데리고 저랑 제 친구쪽으로 오더니, 다짜고짜 "집이 먼데 잘못 와서 차비가 없는데, 돈 좀 주세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돈을 줄까 하다가, 그 꼬마가 말하는 것이 너무 당당하고, 또 옆에 안경쓴 애가 뭔가 망설이는 거 같아서, 이상하게 느끼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전에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알고보니 사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금, 그 꼬마가 제가 있는 피씨방에 들어왔네요... 그 녀석이 차비 달라고, 멀리 잘못 왔다고 한 그 장소 바로 가까이에 이 피씨방이 있는데 말이죠 제가 성격만 화끈했더라도, 당장 가서 버릇을 고쳐줄텐데... 계속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속을까봐 걱정되고 그 초딩이 못된 버릇 못버리고 그대로 엇나갈까봐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