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는
호의가 필요한 이의
당시 부족함으로 인해 심적 물적 재산이 없는 이에게
베풀어지게 된다.
즉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심적 물적 재산을
당시의 어려움으로 인해
그 값을 치루지 않고 합당하지 않게 받는 것이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려면
이 호의를 권리로써 받아들이지 않고
호의로써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호의를 받는 이는 양심있게 살기 위해서
그 심적 물적 채무를 갚아야 한다.
심적 채무는 무슨 수로 갚겠는가.
어찌어찌 갚더라도 물적 채무는
결국 물적인 것으로 갚을 수밖에 없다.
즉
양심있게 살려면 돈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반대로 말해서 돈이 있어야 양심있게 살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다.
돈이 있으면, 양심 있게 살 수 없어도 된다.
애초에 돈이 있으면, 당시의 부족함 자체가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
이렇게 따지고 계산하며 득실을 걱정하는
배배 꼬이고 비틀어진 인간에게
양심이 있겠는가.
아니
돈이 있겠는가.
결국
문제는.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