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과 사귀는 한국여성들은 왜 욕을 먹는가한국어나 영어권이나 인터넷 커뮤니티/게시판들을 자주 가지는 않지만, 내가 남자고 주로 게임 관련 커뮤니티를 자주 가다보니 어째 가는곳마다 남자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여자에 대한 상당히 마초적인 시선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보슬아치 드립이라던가, 어장관리등) 나야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대도시와 먼곳으로 이사해 한국 친구 몇 없이 살다보니 보슬아치 드립같은건 나와 상관 없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넘겼더랬다. 하지만 가끔 나오는 떡밥중 참고 넘기기 힘든 떡밥이 있었으니, 바로 백인 남성과 사귀는 한국인 여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 서구권에 유학을 다녀온 여성들은 이미 성적으로 안해본것이 없이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왔으니 결혼상대로는 생각하지도 말라는 것이었다. 유학생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10년간 살아온 이민자이고 수많은 백인과 한국인 친구들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처음엔 그냥 웃고 넘겼으나 곧 이 사람들이 정말 심각하게 이런 소리를 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말았다. 특히 이들이 퍼온, 관련 내용을 담은 뉴스 기사를 읽은 후에는 열린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미디어에서 이런 낭설을 퍼트린다는 사실에 말이다. 한국인들이 아직 자신들이 순수혈통(이라고 생각하는것, 설마 중국/일본/몽고와 그렇게 치고 받으면서도 혈통을 지켜냈다고 생각하진 않겠지?)에 자부심을 느끼며 타인종과의 결혼에 거부감을 느끼는것과, 여성의 성적 행동(sexual activity를 한국어로 뭐라 해야할지...)에 대해 보수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나 보수적일줄은 몰랐다. (이 후에 적을 질답 내용은 허수아비 때리기처럼 보일수 있겠으나 내가 커뮤니티에서 토론한 내용을 최대한 종합해서 적는것이다, 다른 의견이 있으면 리플로 적어주면 고맙겠다) "왜 한국 여자와 백인 남자가 사귀는것이 문제가 되냐?"고 물으면, "한국 여자는 영어를 못하고 백인 남자는 한국어를 못해서 말도 안통하는데 어떻게 사랑을 할수 있냐, 그건 그냥 서로에게 육체적으로 끌린 만남이다"라고 대답한다. "꼭 사랑을 해야만 축복받는 남녀관계가 이루어질수 있는가? 쾌락을 위한 육체적인 관계가 욕을 먹어야 하는가?"라고 물었을때는 "우리가 욕하는 여성들은 그냥 백인이랑 사귀는 여자들이 아니라 백인 남성과 사귀며 그걸 통해 자기가 잘났다며 우월감을 느끼고 자랑하고 다니며 한국남자들은 자기 기준에 안맞는다고 욕하는 여자들이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백인 남자랑 사귀는 한국 여자들'에서 '백인 남자랑 사귀며 우월감을 느끼고 한국남자 욕하는 여자들'로 범위가 축소되었다 (...) "우리가 욕하는건 사실 일부 뿐입니다 오해 말아주세요"라고 일부드립을 치는것이다. 보내진 못할것이다. 헌데 많은 남자 위주 커뮤니티들에서 남자가 "나 백인 여자랑 사귄다"라고 자랑하는 글을 쓰면 좋겠다고들 말한다! 금발/푸른눈이면 플러스. 내가 예전에 금발 백인 여자애랑 사귄적 있다고 글을 올렸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예쁘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금발 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커뮤니티들에서 한국 여자들이 홍대나 이태원 클럽에서 백인남자과 눈맞아 모텔에 간다는 이야기가 올라오면 "역시 한국년들ㅋㅋㅋㅋㅋㅋㅋ"이라는 리플이 올라오지만, 한국 남자가 백인 여자와 하룻밤을 보낸 이야기를 올리면 용자가 된다. 전형적인 이중잣대. 게다가 백인남자들'만' 사귄다고 욕하는 의견도 있는데, 개인이 이성의 육체/외모에 대해서 가지는 취향이 왜 욕먹을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동성애같이 범죄도 아닌데. 게임 내에서 여캐가 예쁜 종족만 고르면서 "XX여캐는 진리입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백인 남자만 좋아하는 여자를 욕할때마다 어이가 없어지고는 한다. 둘째, 한국은 아직 여성의 sexual activity에 대한 시각이 보수적이라서. 세번째 이유는 어디서 들었던 음담패설로 설명하자면 "미운 여자는 그냥 안주는 여자, 더 미운 여자는 줄듯 안줄듯 안주는 여자, 제일 미운 여자는 나만 안주는 여자." 요약하자면 "한국인 여자가 외국놈이랑 놀아나다니! 부럽다시발!" 꽤 러프한 나만의 시각이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면 리플로 추가해주면 고맙겠다. 아니, 여기서는 백인이라기보단 현지인이라고 해야 옳은가. 뭐 그게 그거일지도... 어쨋건, 솔직히 말하자면 동양인 남자와 백인 여자 커플보다 동양인 여자와 백인 남자 커플이 많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것만 치면 동양녀 백인남 커플이 두배 이상 많다. 하지만 동양녀 백인남 커플이 동양남 백인녀 커플보다 두배 이상 많다면, 동양남 동양녀 (특히 같은 출신배경을 가진) 커플은 그 열배 이상 많을것이다. 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라도 마찬가지. 친숙한 외모에,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같은 언어를 쓰고, 비슷한 식성, 비슷한 취미, 놀러 가는곳도 비슷한 이성을 만날 확률 그리고 끌릴 확률이 높은건 당연하지 않은가? 특히 2세 혹은 이곳 사회와 어느정도 친숙해진 이민자들보다는 외국 체류경험이 짧은 유학생에게는 그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유는? 대부분 유학생들은 말 안통하고 외로워서 현지인들과는 안놀고 한국인들이랑만 놀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덕분에 영어가 안늘고 적응도 못해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게 되지만 그건 둘째치고, 한국의 남자 중심 커뮤니티들이 생각하는것처럼 유학생 한국인 여자들이 외국인 남자들과 엄청 놀아나고 그런건 별로 없다는거다. 일단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랑 같이 놀아야 뭘 해보지(...) 여성이 자립심이 엄청나거나 외국인 남성이 엄청난 대시를 해온다면 모를까. 게다가 한국인 유학생이 외국인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한다고 해도, 이미 위에 언급한 이유들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여자는 섹스하면 안되냐? 외국에 유학간 한국인 남자가 수많은 외국인 여성들과 잠자리를 했다고 하면 영웅담으로 취급되는데 여자는 창녀취급 받는게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무려 그런 내용을 자서전에 썼던 국회의원도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외국에 나가서 50여개국 남자들을 꼬셨습니다!"라고 말하는 여성에게 "역시 우리나라 여자들이 죽여주는건 세계적으로 알아준다니까!"라며 칭찬해줄수 있는 세상은 언제 오려나... 아 사실 저건 이 세상 그 어떤 나라에서도 무리수일듯.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니 유학 경험이 있는 여성를 소개받아도 안심하고 교제/결혼을 해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녀가 유학기간동안 남자와 교제를 했다면 그 남자는 아마 한국인이었을거다. 만일 여자친구를 유학 보내놓고 매일밤 그녀가 외국인 남자들에 둘러쌓인 악몽을 꾸는 남성들이 있다면, 조언을 해주고 싶다. 당신이 경계해야할 대상은 외국인 남성들이 아니라 그녀 주위의 한국인 남성들이다. 딱히 도움되는 조언을 아니지만... 피부가 노란데다가 타기 쉽다고 Yellow Taxi 혹은 Yellow Cab 라고 불리느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노란 택시라는 단어는 80년대 말에 백인남자를 좋아하는 일본 여성들을 뜻하다가 후에 동양계 여성들에로 확대된 단어다. 게다가 아시아권 미디어가 백인남자와 연애하는 여성들을 깔때 "쟤들이 너넬 이렇게 부른다더라"고 꼭 언급한 단어라 서구권보단 동양권에서 더 널리 알려진 단어이기도 하다. 노트북, 샤프같이 오히려 본국에서는 거의 안쓰이는 단어로 생각하면 편할거다. 말이 샜는데, 일본에서는 "백인 남자들이 일본 여자들 보고 노란 택시라고 깐다며?"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백인 남자들이 중국 여자들 보고 노란 택시라고 깐다며?"라고 깐다는거다. 한국 여자에게만 적용되는 편견이 아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중국인들은 "중국 여자애들이 한국 남자만 좋아한다"고 불평하고, 한국인들은 "한국 여자애들이 백인 남자만 좋아한다"고 불평하며, 백인들은 "백인 여자애들이 흑인 남자만 좋아한다"고 불평한다 (...) 만일 한국 내에 중국/동남아인 커뮤니티가 커진다면, 중국/동남아인 남성들이 "우리 여자들이 한국 남자들에게 하도 잘 대줘서 한국 남자들이 우리 여자들에게 XXX라는 별명을 붙였다더라, 이런 오라질년들"이라고 불평하는걸 들을수 있을거다. 즉, 한국 여성들이 특별히 문란하거나 한게 아니라, 그냥 남자들의 경계심이 확대해석을 불러왔다...고 볼수 있겠다.
동양계 여성들은 백인 남성을 특별히 선호하지 않았다. 그냥 흑인이랑 히스패닉 남자들을 싫어해서 안사귀기에 백인을 선호하는것처럼 보이는거 뿐. 동양계 여성이 사귀는건 동양계 남성 아니면 백인 남성, 둘 뿐이라서 백인을 선호하는것처럼 보이게 되는거다. 한마디로 착시현상. 그러니까 한국 여자들을 까려면 흑인과 남아메리카인들을 차별하는 더러운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고 욕해라. 참고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들의 출신 인종에 대해 개의치 않는 반응이었습니다라고. 남자들은 여자를 인종에 때라 차별 하지 않으니 이건 이중잣대도 아니다 왜냐면 a pussy is a pussy 그러니 마음놓고 여자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하도록. 나도 남자지만 여동생을 두고 여러 한국인 여성들을 친구로 둔 입장에서 유학생들은 어떻다느니 하는 글들을 접하면서 쌓인 감정이 오늘 폭발한듯하다. 좋은 글을 남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답답함은 풀린 느낌이라 후련하다. 다시 말하지만 내 개인적인 소견이 듬뿍 첨가된 글이므로 다른 의견들이 있다면 리플로 써주기 부탁한다. (+) 댓글은 너무 많아서 긁어오기도 캡쳐해오기도 그래서 안 가져옴. http://delacroix.egloos.com/5494108 여기 들어가서 댓글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듯.. 여러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볼 수있음. 솔직히 어딜가나 나쁜 남자 나쁜여자 착한 남자 착한 여자, 혹은 slut도 어딜가나 있는데 그건 대부분이 일부일 뿐인데.. 요즘들어 올라오는 글 보면 일반화의 오류가 심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능ㅇㅇ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유흥가에서 놀때 만들어낸 말이 KFC지, 실제 서양인들은 KFC하면 바로 그 닭튀김, 치킨 생각함. 옐로우캡이나 택시도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듯 한국인 만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도 많음. 그렇지만 국내에 들어오는 원어민 강사나 그런 사람들은 좀 평균 이하인게 사실임. 실제로도 학력이 고졸밖에 안되는 경우도 많고. 잘 하는건 단지 그들의 자국어인 "영어".. 그렇지만 지성이 좀 딸린다고 해서 인성이 다 쓰레기인건 아니잖아? 실제로 그냥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 여행 겸 해서 돈벌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다들 한국여자 꼬시러 온다, 문란한 한국여자들 따먹으러 온다. 이런 건 아니란거징.. 추가로 이런 현상은 한국 남자뿐인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도 똑같음. 까놓고 말해서 서양이 주류인 세상이다 보니 그 주류에 대한 비주류의 열등감은 어쩔수 없는 거기 때문에 꼭 우리나라 아니더라도 동남아나 중국, 일본 남자들도 똑같다고 함. 게다가 반대로 서양남자들은 동양인 남자-서양인 여자 커플을 봐도 거기에 반응하는건 똑같음ㅋㅋㅋㅋㅋㅋㅋ 예를들어 헐리우드의 불문율중 하나가 백인여성과 동양인남성의 연인관계와 특히 이성적인 스킨십..ㅠㅠ 생각해 보면 이연걸이나 성룡(재키찬)등 많은 동양인 배우가 출연했어도 히로인 여자배우와 그 흔한 썸하나 없었음. 그냥 친구로써 고맙다는 포옹이 끝ㅋㅋㅋㅋㅋ 결론 : 남자는 다 똑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