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누나가 있는 남동생 입니다
게시물ID : gomin_317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244623
추천 : 1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4/17 02:02:47
베스트에 글보고 저도 한번 써봐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조울증으로 인해 약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약의 부작용중 식욕증가와 몽유병 그리고 성욕이 활발해진다는거죠 
참 불편했었죠

몽유병으로 일어나서 밥솥에 있는 밥을 다먹어버린다 던지
평소에도 식욕이 많은 편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또 약을 먹으면 그때그때 성욕이 불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몽유병이 사고를 친거같습니다


언 1년이 다되어 가는 일이고 이 일을 누군가에게
말할수도 없었기에

속으로만 삭히던 일입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약을 먹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꿈인지 몽유병중 일어난 일인지
구분이 안가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저희 누나를 그만 덮치고 만거죠
아직도 꿈이길 바라는 일이지만 아무래도
현실인거 같아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기억속에 있는 상황은 누나가 제밑에 있는것과
누나방에서 나왔을때 어머님의 놀란표정
아버지의 화난표정입니다




원해서 한건 절때로 아닙니다
누나와 산지 20몇년이 되었지만
누나를 보며 그런감정을 품은적도 한번 없구요




이런글을 쓰는건 죄책감때문입니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아닌거 같지가 않기에



미쳐 버리겠습니다
제의지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현실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서
(하지만 꿈이라기엔 뭔가 그장면들이 뚜렷합니다)



그리고 누나가 너무 불쌍하더군요
미안함이 무척이나 큽니다
제가 몽유병인걸 알고 있어서
가족들은 전혀 아무런 얘기가 없는거 같은데


누나의 태도조차 변하지 않아서
현실인거 같은 이상황에서
더욱더 미안함이 큽니다


그렇다고 혹시라도 아닐수 있는데
제가 먼저 얘기를 꺼내서 미안하다고 하기엔

꿈에서 누나를 그러는 놈으로 보일까봐
걱정이 되구요...



설마 진짜라면 우리누나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을까
쓰레기같은 동생때문에 어디가서 당했다고 말도 못하구..
몽유병 때문이기에 따지지도 못하고 속으로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까 싶네요....



그 일이후에 약을 끊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서
지금은 무사히 끊긴했습니다



그러나 미안함은 아직도 무척이나마 큽니다
진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가족들이 덮어준 일을 
제가 알아서 꺼내서

어떻게 사과할수 있을지
이젠 시간도 어느정도 지나서 
더더욱 얘기 꺼내기가 힘들어지네요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은데
정작 변하지않고 잘대해주는 누나를 보면

아닌가 싶기도 해서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