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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31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떠나보구려
추천 : 1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3/10/20 08:19:15
의경들이 뭐가 잘 못입니까?


그들은 그냥.. 위에서 시키는 데로 막을 뿐입니다.


의경이 먼저 사람 때리는거 봤습니까?


그들은 맞을 뿐입니다.


동료들이 맞는 걸 보고 흥분하여 사람을 치는 일도 물론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뭐가 잘 못입니까?


불이 날라오고 쇠뭉치가 날라오는데,


동료가 맞는 발길질들을 보면서도 그냥 태연히 있어야 합니까?


솔직히 의경한테 맞아서 입원한 사람들 보다


맞아서 입원한 의경들이 많습니다.


1년 넘게 입원해 있는 의경분도 있더군요..


저도 의경들을 욕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들을 욕할게 아니죠.


물론 욕 먹을 만큼 나쁜행동을 하는 의경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욕먹을 만큼 심하게 시위를 하는 사람도


많죠...


시위문화가 잘 못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의경들하고 맞붙어봤자 아무것도 남는거 없습니다.


의경들은 우리들의 아들이고, 우리의 오빠, 동생들 일 수도 있습니다.


저번에 어떤 경찰분이 중학생짜리 한테 얼굴을 맞는걸 봤습니다.


경찰의 신분이라 애들이 욕하고 때려도 아무짓도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참죠..


그래도 사람들은 경찰을 욕하더군요.


단지 시위장에서 교통정리만을 하고 있던 경찰을요.


갑자기 그들에게 동정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이런 글을 한번 올립니다. 

참고로 전 아직 군대도 안간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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