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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뱀 머리는 될 줄알았거든
게시물ID : gomin_317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존감?
추천 : 4
조회수 : 5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4/17 14:37:39
용 꼬리는 뭐하니깐 서울에 있는 대학교라도 딱히 생각해보지도 않은 대학교에 들어갔거든
근데 뱀 머리는 커녕 몸통 끄트머리라고 성적표가 나보고 그러더라?
진짜 고등학교때 한과목에서 구십점 이하로 내려가는게 점점 많이 생겨서 부모님도 실망하고 나도 실망하고 그랬는데
대학교 다니는동안은 아에 포기한거같더라고.
나는 뭐 돈충이지.
장학금이 최고의 알바라고 공부만 하고 그랬는데
성적은 개판이고  자소서에 쓸건 하나도 없더라.
약대 들어간다고 재수하고있는데 이게 내 길인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이런 말을 부모님께 털어놓으면 관둬. 공장에나 가던가 하라는데
난 내가 하고싶은걸 몇달 전에야 겨우 이미지라도 잡았는데 어떻게 그래.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니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쏟아부었고.
오기도 생겼으니 시험 잘 봐야지.
아주.
잘.
잘 보면 날 조금더 사랑할수 있을까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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