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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못됫는지 여자가 못됬는지..
게시물ID : humorstory_301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메이찌방
추천 : 1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17 16:55:30

일본 유학생 싸이트에 올려져 있는 고민입니다..

남자가 못됫는지 여자가 못됬는지... 지금 한국 젊은이의 사고를 듣고 싶어 퍼왔습니다..

(국적은 따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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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사귄지는 이제 1년되었습니다.

 

처음에 너무 착하고 잘해주고 일본의 대기업에 다니고 성실하여

사이좋게 잘 사귀었습니다.거래처 관계로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갑자기 저에게 미국행을 강요했고 저는 말도 안되는 조건과 환경,.

그리고 강제적인 회사의 명령에 굴복하여 사표를 던지고 나왔습니다.

완전 패닉이던 저를  남친은

첨엔 자기일처럼 옆에서 위로해주더니

점점 자기가 더 힘들어하며 오히려 내앞에서 자기가 더 힘들다며 투정하는 모습을 보며 아연질색..

 

그러다 제가 다시 취업을 성공하고

안정이 되었을때 한국의 가족이 너무나도 사정이 안좋아

제가 매달 월급을 보내드리면서 야칭을 내지못할 상황까지..

첨에 사귈땐

남친이 밥사면 제가 커피사는 정도는 했는데

제 사정을 말하고나서부턴

밥이랑 커피,등등 다 남친이 부담해줬습니다.흔쾌히요..

물론 돈이 생기면 제가 커피정도는 부담..

 

 

그러다 제가 월급 받은 다음날..6개월이상 송금해주고있었습니다..야칭만 빼고..

한국에서 너무 돈이 급하다 하여 다시 돈을 입금해주었고

야칭정도는 남을줄알았는데 이리저리하여 야칭이 좀 부족하더군요.

 

그래도 회사에서 사정봐서 가불해주셨고

전 이 상황이 너무 힘들어 남친과 전화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는데

갑자기 적당히 하라며..난 니 물주가 아니라고.....하여 완전 화내며 전화 일방적으로 끊음..

 

 

전 남친에게 야칭 달라는 소리 해본적도 없고, 데이트 비용 이외는 손벌려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너무 황당하더군요.

내 사정 힘든거 알고, 항상 야칭이라던지 생활비 부족하면 말만하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게 정말 너무 고마웠지만

절대로 손 안벌릴려고 야근하고 집에와서까지 일하며 밥도 안먹고 버텼습니다..

 

한국인이었음....좀 도와달라했을지도 모르겠어요..근데 일본인은 연인관계라도 돈 관계 철저하다고 하고

워낙 남친이 성실하고 돈 저축해놓는 스타일이라 말 절대 안꺼냈어요..

그땐 제가 일본생활의 오로지 버팀목이었던 남친을 잃는게 너무 무서워 오히려 내쪽에서 오해라며 사과하고 잘 끝났습니다.

 

그러다, 남친이 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아했던날,,

저도 남친의 말투에 짜증나 짜증을 냈더니,

니가 나에게 뭘 해준게 있냐며 또 완전 타인의 모습을 보이더군요.

생일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제 생일날 비싼 시계를 사줬고,바로 한달뒤 남친 생일날 저는 해줄건 없고 밥을 쏘겠다며 데리고 간 식당에서

너무 돈이 많이 나와 돈이 모자라서 당황하던 저를 밀치고 자기가 계산을 했던적이 있는데

제가 그때 너무 수치스럽고 미안해서 막 울었거든요...

그 때 날 위로해주면서 웃어주며 내가 옆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말해줬고,,전 너무 미안하지만 그 말을 믿고

남친 생일선물을 주기위해 저금통에 돈도 모으던 중이었습니다..

 

 

물론 제 잘못도 크지만

너무 차갑고 충격적인 모습에 메일로 그동안 미안했다고 너에게 받았던것들 다 돌려주겠다고

잘 지내라고 하고 연락을 끊었는데

그날 저희집까지 1시간거리..찾아와서 무릎끓고  빌고 울면서 용서해달라고..

차갑게 문 닫고 가라했더니 새벽까지 가지않아 결국 용서를 받아주었습니다..

자기가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말 실수를 했다고요...

전 너무 큰상처를 받았고..지금도 상처가 남아있지만 그래도...사랑하기에...잊기로 했었습니다..

 

그후에 남친과는 아주 잘 지냈습니다.

 

한국사정이 좋아져서 송금은 반으로 줄었지만..

그때 싸움때문인지

데이트라던지 절대로 저에게 돈을 내지못하게 하고

옷이라던지 신발...등등..

데이트하며 보이는 이쁜것들은 저몰래 사서 가는길에 주곤하더군요..

 

저또한 사정이 좋아지면서 남친이 만류해도 억지로라도 돈을 썼습니다.

 

 

그러다 제가 영어가 조금  된다는 이유로 싱가폴로 발령이 나서 회사와 상의후  2년정도 싱가폴에서 일할 계획입니다.

8월에 출국하고요 비자도 나왔습니다.

남친은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20살때부터 과외알바,학원강사알바..했던 돈을 지금까지 차곡차곡 저금하고

제테크도 성공해서 이미 돈을 꽤 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싱가폴 가있는동안 집을 지어놓고, 내가 돌아오면 결혼을 하자고....

그래서 마음도 잡아둘겸 지금 혼인신고를 하자고 합니다..

물론 집짓는 비용은 자기가 부담하고, 싱가폴에서 돌아오면 전업주부로,,

아기가 좀 크면 일주일에 몇번 파트로 일해줬음 한다고 하네요.직장인은 싫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제 반지를 받았습니다..

일단은 받지않겠다고 하는데 억지로 주고 갔습니다..

 

 

이 글 보시면 남친은 정말 나쁘고 이상한 사람같지만...

남친은 예의바르고 가족에게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고

회사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듯합니다.

 

하지만 가끔씩 너무나도 황당한 말을 해서

혼란이 옵니다.

남친과 헤어지기에는 너무 멀리 온것같습니다..

 

싱가폴 가기전까지 답을 달라고 하네요..

저는 일본에 아는 한국분이 한명도 없습니다.

회사에도 한국분은 단 한명도 없었고,

일본에 온것도 우연히 서울에서 본 면접에 붙었고

급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합격했던 굴지의 한국회사 다 접어두고

 돈이 급했던 저는 무작정 일본에 와서 하루에 2시간자며 히라가나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사람의 성격..문화에 잘 모릅니다.

회사에서 만난 일본사람들은...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정직하고 친절하고....꼼꼼한것같습니다..

 

일본남자와 일본에서 평생 사는것..

한국의 부모님은 찬성하신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곳에 일본남자와 결혼한 한국여자분 계신지요..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위의 제 예를 보아 이것이 문화차이인지..

극복가능한 사항인지..

아무말이라도 좋으니 상담 부탁드려도 될까요,.

 

물론 게시글에 맞지않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전철에서 글을 작성하여 글이 엉망입니다..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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