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10년 가까이 피터지게 사진 찍으면서..
선생님들한테 개욕 먹어가면서 공부도 해보고,
스튜디오도 해보고 시원하게 망해도 보고... (그 땐 정말 토나오게 찍어댔었죠..)
개인전 준비도 하다가 결국 이 죽일 놈의 사진 그만두자 싶어서 카메라 내려놓은지가 한 2년 됐습니다.
그 10년 동안 사진에 갖다 부은 돈에 시간에... 어휴.. 말도 마세요.. ㅋㅋ
그래봐야 어차피 프로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고, 한국에서 사진으로 밥벌어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어영부영 놀다보니 지금에서야 남은건 잘 찍었든 아니든 피눈물 흘려가며 찍었던 사진들 뿐이네요.
사람 마음 참 간사하죠. 접을 땐 어디 내가 내 사진 들여다보나봐라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추억도 떠오르고 사진가지고 수다도 좀 떨고싶고..
(어디 카페나 SLR클럽 같이 피터지게 서로 깎아내리는 곳 말고)
서로 좋은 사진 보면 추천도 눌러주고, 좋은 리플도 달아주고 하는,
매너있고 기분좋은 오유 디카게에 하루 한장씩 엉뚱한 사진 올리고 있는데...
결국은 저 역시도 썩은 멘탈의 소유자라 그런지 대놓고 이상한 글만 잔뜩 올리는 분 보니 무척 화가 납니다.
저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 목숨걸고 작업하던 스타일이라 눈에 너무 거슬리네요.
뻘글 죄송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