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다른 사람의 외모를 보고 열등감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할때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진다.
내가 훨씬 낫다고 말할때면,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그의 마음을 내 자신이 무시하는 것만 같아서이다.
열등감을 느끼는 것 자체로서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
나를 믿고 신뢰하고 사랑하는데
이런 나 자신을 스스로가 빈약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니까 말이다.
나에 대한 당신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나 또한 나자신을 사랑해야만 하는 것이 의무이노라고,
가끔씩, 그리고 몇번씩, 생각하곤 한다.
여분의 글.
눈 작은 것은 스스로 느끼고 있었지만 쌍커플이 한쪽만 있다는 건 그렇게 크게 컴플렉스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24살부터 쌍커플수술을 고민하다가 25살,26살이 되면서 쌍커플수술 언제하지 언제하지 생각했다.
눈이 큰 여자를 좋아했던 사람이 있어서, 내가 외모로 잘난건 아무것도 없어서,
그사람때문에, 쌍커플수술과 여기저기 수술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도 눈 큰 연예인들보면, 내가 닮고싶어도 닮을 수 없는 넘사벽........
외모야말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었다. 몸매 좋고 운동 잘 해도,
눈크기, 팔자주름 등으로 그 남자에게 지적 받았던게
아직도 컴플렉스로 작용한다.
아마 내 심리가 많이 단단하지 못한 탓이기에,
그 말을 이겨내지 못하고 받아들인게 아닐까.
내가 예쁘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지금 이 사람은 나한테 한번도 외모로 지적한 적이 없으니까,
나는 예쁜게 맞는 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