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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18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싫다
추천 : 54
조회수 : 8930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17 14:56: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17 01:14:50
안녕 하세요...
주위 사람들에게 제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마땅히 없어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제 나이는 올해 28이구요...
현재 2300명정도 되는 중소기업에 주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아버지께서
30여년전에 창립한 회사이며, 직원 30명으로 시작해 오늘 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요즘 일하게 되면서 고민이 한 가지 생겼는데 직장에 대한 불만은 아니고 주위에 직장동료나 상사들이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순간순간 욱! 할때가 많습니다.
물론 대다수 사람들이 직장에 대한 불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직원들
복지에 대한 처우 문제는 저도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기에 같이 불만을 이야기 하며 설렁설렁 넘어
가는 편이지만 제가 참기 어려운 부분은 아버지에 대한 욕설과 근거없는 비방입니다.
현재 아버지께서는 회장직으로 계시고 작은 아버지께서 사장으로 재임 중이십니다. 회사에서는 아버지
그리고 작은아버지 몇몇 이사님들을 제외하고서는 제가 회장님 아들이란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회장님 아들이라서 직장상사분들이 저를 어렵게 대하시거나 피하게 될까봐 입사 할 당시에
작은아버지께 정말 신신당부하며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일이너무 고되고 아무것도 할줄 몰라 입사동기들과 같이 욕도많이 먹고 따로불려가 정강이도
몇번 차여보고 정말 회사생활 힘들구나...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일도 많이 적응되고, 나름대로 눈치도 생겨 예전보다는 힘들지는 않지만 가끔씩 회식자리나
식사자리가 생기게 되면 직장동료들과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는데 보통 불만사항이
대부분 입니다.
"우리 회사는 월급이 너무 짜다"
"한개 부서에 주어지는 일의 양이 너무 방대하다." 등등...
주로 업무환경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있습니다..이러한 부분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대부분 공감하고
저 또한 평소에 업무환경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불만을 조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럼 없이 동료들이나
상사 분들과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따금씩 동료들이나 상사분들께서
"회장이 돈 밖에 모르는 놈이다."
"XX같은 놈 빨리 죽여야 우리가 편한데...." 하며 육두문자와 섞어가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저로서는 정말 같이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로 감정이 제어가 되지를
않습니다. 제 자신 나름대로..
"참아야 한다...참아야 한다..."
"난 그냥 여기 직원이다....아버지가 아니라 그냥 회장이다....." 하며...꾹꾹 눌러 담는 편 입니다..
헌데 그런시간들이 길어지고 또 잦아지면서 과연 이렇게 듣기만 하고 계속 모른척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어떤식으로 대처를 해야 하는지도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생각이 많아 지는 것도 같구요..
사업주의 아들임을 밝히게 된다면 서로 난감한 상황이 생기게 될게 뻔하고,
계속 모른척 하자니..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지고....과연 어떤게 옳은 판단인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 선배님들이라면 어떻게 해야 서로 부담없이 회사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전 지금 20%정도는 밝히는게 좋다...! 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낙하산이라는 오명도 쓰기 싫고, 막내주임시절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며 오로지 업무능력으로만
인정받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이제와서 스스로 신념을 포기하기도 너무 자존심이 상합니다..
부디 여러 선배님들의 현명한 대처방법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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