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표인증
갈때 표는 홈티켓이니 패스.
0.
오늘 전주 탈영(전역)식 도와주고 왔습니다.
1.
5일날 글을 보고 전북대로스쿨다니는 동생이있어서 그 아이나 볼겸 가보지 뭐 하고 카톡을 보냈지요.
"7일날 뷔페갈래?" "뷔페요?"
"ㅇㅇ 예식있어" "그날 저도 예식있는데, 어디서하는거에요?"
"아름다운컨벤션웨딩이네" "저도 거긴데? 신부이름이 혹시 XXX에요?"
"맞네, 혹시?" "같은 결혼식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 형은 신랑이랑 아는거에요?"
"몇분전에 오유에서 알게됬지"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전주행 확정이 되었습니다.
2.
그리고 오늘 아침 전주에 가는 버스안에서 열심히 자고있는데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더군요. 앞좌석에 앉으신 처자로부터 똥내가 나는겁니다. 정말 똥내요. 이상한 냄새가 나서 앞좌석을 슬쩍 봤더니 주무시더군요. 똥싸셨어요 하고 깨우기는 너무 민망하고 뭐 해결될 것도 없으니 마침 창있는 자리라 창문열고 후세포의 안녕을 도모하였죠. 그 아가씬 습기차서 어찌 다니려나. 그리고 청소아주머니, 기사님 고생하세요.
3.
전주 예식장 도착해서 어째서인지 동행이랑 이야기중인데 오유인인걸 알아본 한분과 인사하고 신랑님과 인사후에 예식보며 동생과 이야기하다가 동생은 뭐 예식도와주러가고 저는 홀로남아 구경했죠. 그러다 제 앞에있는 무리들이 오유인임을 포착. 오유세요? ㅇㅇ 이러면서 약속한 사진까지 찍으며 사진사분이 친구가 왜이리 많냐고한 거 외엔 뭐 나머진 특별한일 없었네요. 그냥 뭐 뒷풀이겸 놀고 그런게 답니다. 전주정모가시고 그분들은. 끝.
결론.
신랑신부님 축하드립니다.
똥싼분은 어찌되셨을까? 뛰어가시던데, 안흘리셨길 바람. 흘리기까지하면 너무 슬프니까.
시를 직접썼으면 추천구걸이라도 할텐데 그냥 쓸걸. 그래도 대전에서 전주까지 결혼식 갔는데 추천해주면 생길지도. 부케도 가까이서 봄.
Ps
이건 축시 써드린 원문입니다. 암만 생각해도 좋은 시상이 안떠올라서 그냥 구글링해서 예쁜글 찾아서 써드렸는데 후회되네요. 재차 성의없는 축시 죄송합니다. 글씨도 못쓰면 글이라도 잘 지어서 드렸어야하는데.
野有秋色庭有菊 야유추색정유국
天滿瑞氣堂滿祝 천만서기당만축
正是佳節秋十月 정시가정추십월
鴛鴦一雙億年約 원앙일쌍억년약
君子淑女旣好合 군자숙녀기호합
生命之始萬福源 생명지시만복원
日日又日琴毖和 일일우일금비화
百年偕老鐘鼓樂 백년해로종고락
들판에는 가을색이 완연하고, 뜰에는 국화가 만발하였네.
하늘에는 서기가 가득하고, 집안에는 축하가 가득하네.
때는 바야흐로 좋은 계절 한가을 10월인데,
원앙 한쌍이 억년을 약속하네!
이제 군자와 숙녀가 잘 만났으니,
새생명의 시작이요, 만복의 근원이라,
나날이 더욱더 가여금과 비파처럼 잘 어울리고,
백년을 해로하여 종고락을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