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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3년차.. 이제 그만 두려고 합니다.
게시물ID : gomin_368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루므
추천 : 0
조회수 : 8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18 19:46:30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혼자 공부를 하다가 게임 회사에 입사한지 3년째.


1년차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시키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밤낮

없이 열심히 일했고, 그 덕분에 연봉 협상을 할때도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제가 당시에

했던 일은 [1:1 문의 답변, 신규 컨텐츠 테스트, 시나리오&퀘스트 작업] 이었습니다.

주 업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바쁘기 때문에 잠시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2년차에 접어들면서 일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주 업무에서는 점점 멀어져갔습니다. 이때 당시 제가 하게 된 일은

[1:1 문의 답변, 신규 컨텐츠 테스트, 해외 로컬라이징, 시나리오&퀘스트 작업] 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나리오&퀘스트 담당자들은 어떤 일을 할까? 그 사람들도 나처럼 1:1 문의에 답변을 할까?

혹은 나와는 관련도 없는 게임의 새로운 컨텐츠를 테스트하면서 시간을 빼앗기고 있을까? 해외 로컬라이징 때문에 

주 업무를 못해서 야근까지 해야할까? 


이 무렵, 줘도 가지기 싫은 '시나리오팀 팀장' 이라는 직급을 달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운영팀에 속한 상황이었고

시나리오팀 팀장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운영팀의 일을 도와주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이 회사는

시나리오 라이터를 운영자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 라는 고민을 가지게 됐습니다.


3년차에 접어들 무렵, 예전에 다니던 학원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는데 그분에게 제가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해온 일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니 말씀하시길 "너 시나리오 라이터로 입사한거 아니었어? 근데, 왜 GM일을 하고 있냐?" 그날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뒤, 교수님에게 시나리오 라이터 구하는 회사가 있으면 소개시켜주실 수 있냐고 말했을

때,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3년차가 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시나리오&퀘스트 작업, 운영팀 직원들 도와주기] 입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40:6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고 퀘스트를 만들고 싶지만, 회사에서는 그럴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 라이터를 뽑아서 들어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에 해당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다른 일을 해야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웃기는건 회사에서는 절 시나리오팀 팀장이 아니라 운영팀 팀장으로 대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사를 더 다녀야할지

의문이 듭니다.


이런 회사.. 계속 다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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