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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에서 제일 억울하게 차였다
게시물ID : bestofbest_31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ed
추천 : 173
조회수 : 19848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11/11 16:01: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1/08 16:45:21
나 정말 너무 억울해

나는 서울에서 자취하는데 군대에서 친구가 휴가나와서 내방에 이틀 있었는데..
복귀날 배웅 못해주고 외출후에 집에 오니까 이미 가고 없더라.

그날 마침 제주도에 있는 아는 분이 귤한박스 보내셨길래, 여자친구 좀 가져다 줘야지 하고
방에 담을 만한거 찾다 보니까, 방에 검은 비닐봉지 하나 떨어져있길래 거기다가 귤 담아서
여자친구한테 가져다 줬다.

그런데 다음날 여자친구가 전화와서는 그만 만나자고..

왜 그러냐니까 더럽다는 둥, 변태라는둥 뭐 그래서 뭔 말인가 했더니..

내 군인 친구가 휴가 나와서 나 없는 동안 자신의 욕구를 비닐봉지에 배출했다는걸 알았다.
휴지가 없으면 차라리 양말에다 하던가 

내가 그런거 아니라고 존나 설명했는데.. 냉장고에 넣어둔 걸 아빠가 발견한거라서 이제 어쩔수 없단다.
걔네 아빠가 나 경찰에 신고하려는거 자기가 겨우 말렸대

아.. 딸이 받아온 귤에 정자 드레싱 된걸 냉장고에서 발견한 아버지 기분이 어땠을까..

기분이 조옷같아서 방에 멍하니 그 군인친구새끼가 전화와서는

"니방에 휴지 없어서 비닐에서 우리애들 헤엄치고 있다 ㅋㅋ 나 오래 참았더니 비닐이 묵직해졌어 ㅋㅋㅋ" 

나도 울고, 여자친구도 울고, 여자친구 아버지도 울고, 귤도 울었다 

오늘의 교훈 : 군인 친구 방에 올때는 휴지를 꼭 비치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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