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기운의 폭포수가 기운차게 흘러내리는 이 계곡은 동문 사제들조차 모르는 수련장소.
오늘도 한층 깊은 넨의 흐름을 느끼기 위해 이곳에 왔다.
넨의 극의를 깨닫고자 수련하는 넨마스터는
보다 자연을 가까이 느끼기 위해 인공물을 멀리해야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르륵- 옷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숲속에 자그만히 울려퍼진다.
숨겨진 이 계곡에 설마 누가 올리는 만무하지만,
혹여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수치로 죽고싶어지리라 생각하며
태어난 모습 그대로의 넨마스터는 얼굴을 살짝 붉힌다.
뛰어오느라 흘린 땀방울들이 볼을 따라 흘러내려 발달된 가슴에 떨어지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식은 땀이 차갑고 기분좋게 느끼며
한여름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싸늘한 계곡물에 들어가본다.
-부스럭-
인기척!
순간 뒤돌아보자 거기엔 어떤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넨마스터는 알몸인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얼굴이 붉게 물들여졌고
남자는 순간 놀래더니 이내 씨익 웃으며...
남자는 "형씨, 같은 남잔데 너무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수" 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렇습니다.
광호제는 사랑입니다.
그리곤 슬그머니 남자는 옷을 벗어내고 개울가에 들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