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사령부' 창설 추진
우주의 군사적 활용 본격화…일본 정찰위성 발사 등 대처
올들어 일본이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중국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는 등 주변국들이 우주의 군사적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도 군사적인 면에서의 우주활용을 효율적으로 지휘통제할 ‘우주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정찰위성 역할을 겸하는 다목적 실용위성 2호가 내년 말 발사돼, 본격적인 국산 정찰위성 시대를 맞게 되고, 2006년 군사용 통신 중계기를 탑재한 첫 민·군 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위성 5호가 발사되는 데 대비하는 것이다.
군의 한 고위 소식통은 20일 “일본이 북한 핵문제를 빌미로 지난 3월 정찰위성 2기를 발사하는 등 주변국들이 우주의 군사적 이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중장기 우주개발 계획 중 군사분야를 효율적으로 조정·통제하고 각종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공군 소속인 ‘우주사령부’ 창설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일본의 정찰위성 발사 직후인 지난 4월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의 특별지시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으며, 2005년 이후 우주전대(戰隊) 전단(戰團) 우주사령부로 단계적으로 기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 군에는 우주개발 추진 및 운용과 관련된 조직이 없는 상태다.
(유용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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