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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게시물ID : gomin_31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Ω
추천 : 1
조회수 : 65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9/01/13 19:58:33
일반적인 해답은 알고 있어요.
대학 좋은대 가고 좋은곳에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벌어
넉넉히 살기 위해서죠.
근데 이건 너무 피부에 닿지 않아요.

현재 고3인데
중딩때부터 꾸던 꿈이 있었는데
여차여차 하다가 그 꿈을 포기하게 되었어요.
그걸 향해 달렸는데 갑자기 없어지니
공부가 하기 싫어요. 도착점이 사라진거에요.
제가 용기가 없는거겠죠... 
부딪혀보기 전에 포기했으니.
이것에 핑계를 대자면 대한민국 교육의 폐허랄까나...
그치만 큰 후회는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은 많아요.
경제학이나 심리학이나 광고나
영화평론가나 캐릭터그리는 것 등
하고 싶은 것 많은데
딱히 한가지 절대적으로
예전에 갈망했던 직업처럼
정말로 원하는건 없어요.

다들 주위에서 목표를 잡고 공부하는게 좋다 라는데
전 그런 목표 없어요
그래서 대학 과가 직업을 결정하지 않는다 는 말로
목표는 필요없어 라고 자기암시하고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퍼틸지...
뚜렷한 목표가 없으니 슬럼프도 잦아요.
더구나 전 기분파라서 더욱 불안하네요.
계속 이러다간 수능 일주일전에 멍하니 티비를 보고 있을지 몰라요

진짜 공부 왜하는지 모르겠어요.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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