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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31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니™
추천 : 7/5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3/10/21 11:08:05
갑자기 우리집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물고왔다... 다가가서 보니... 



" 헉!!! -_-;; "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난 나의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저 망할 개XX...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 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정도면 자연사했다고 볼 만했다.. 



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 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 개XX 라고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을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 거리는 소릴 들을수가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 토끼가.... 토..토끼가... "라는 소리밖에 못했다... 



난 양심이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 토끼가 어쨌단 말이죠? "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어느 미친놈이 어제 죽어서 뜰에 묻은 토끼를 깨끗이 빨아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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