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와서 하도 성질나서 글씁니다.
제가 최전방에 있는데 체험근무를 들어온 새로운 신병에게 바로 앞에있는 북한군을 바라보며 특별수칙과 연관하여 여러가지를 설명하다가
후임에게 왜 우리가 여기서 2년동안 복무해야 하는지를 물었죠.
"휴전중이라 그렇습니다."
"그래 우리는 어디랑 전쟁중이지?"
"북괴군입니다.(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북한군. 북한이랑 관계가 좀 개선되면 우리도 좀 괜찮아 질 것 같지 않냐?"
이런식으로 걍 물어봤죠. 그러다가 문득 화제를 돌려서
"이제 곧 대선이 얼마 안남았잖아? 나는 정치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적어도 몇년 전처럼 우리나라랑 북한의 관계가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어. 지금처럼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놈들은 뽑지 말아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너는 정치적으로 어떤 정당을 지지해?"
(머뭇거리더니) "저는 박정희 대통령님같은 분을 지지합니다." 라고 하더군요..
"아 그래..? 알았어.."
속으로 아 아자슥을 어떡하지 하다가 군생활하다보면 지가 저절로 깨닫겠지 싶어서 일단은 걍 놔뒀습니다.
21살이라는데 보통 21살정도 되면 사리분별하고 현명한 판단 할 나이 아닌가요?
이자식 이거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