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월의 혹한기 훈련,
매섭고 힘든 날씨에, 곡괭이질을 하는데 나는 불꽃도 바라보고,
작업도중 삽과 삽자루, 곡괭이와 곡괭이 자루가 분리되는 신기한 광경을 보며,
병장2호봉의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중대장을 3분 모셨는데,
첫 중대장은 맘 좋고, 배포 좋은 워류겐 중대장
두번째 중대장은 맘만 좋았던 중대장
세번째 중대장은 성격도 개떡 같았던 허세킹 중대장
이 세번째 중대장이 혹한기 훈련도중, 어디서 왕창 깨지고 왔는지
씩씩거리며, 부러진 삽자루를 붙잡고 좌절하는 나에게 다가와
진지한 표정으로, 계급장 띄고 맞짱 한번 뜨자고 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참고로, 실제로 겪은일임.
전역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