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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민지원 나갔을 때
게시물ID : military_3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갠찬어유
추천 : 4
조회수 : 12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9 03:33:17

그때가 아마 103년만에 폭설

서울 시내가 전부 눈 천지였고,

쌓인눈을 바로 치우지도 않고 다 밟아놔서 

완전 빙판 길 이였어요

 

바닥에 약5cm로 얼어붙은 눈

으로 깨부쉬며 온 서울천지를 까고 다녔는데,

 

일단 이 지경이 될 동안 왜 자기집, 아니 적어도ㅋ

자기 가게앞 눈은 왜 안치웠을까 하는 의문이ㅋㅋㅋ

 

몇일동안 눈(이라 말하고 얼음이라 씀)을 삽으로 깨부쉬는데,

그 많은 서울 시민 중에 단 '1명'도 

자기 집이나 가게 앞 눈 치우는 사람을 못봤어요 ㅋㅋ

 

X빠지게 눈 까고 눈 까부쉬는데

가게 않에 앉아서 커피 홀짝홀짝 마시며 웃으면서 우리를 지켜보던

옷가게 누나 두분이 아직도 눈에 선함ㅋㅋ

 

공무원들은 간부들이랑 잡담하다가 눈 다 치우면

끝도 없이 다음구역으로 이동 하자고 하고 ㅋㅋ

 

그땐 힘들어서 정신없었고

사제식당밥 먹는다고 신나서 (우리부대 짬밥이 좀 맛 었없음)

별 생각도 없었는데,

제대하고 생각해보니 좀 씁쓸한 기억이네요 ㅋ

 

그래도 어떤 아주머니 몇분이 커피랑 뜨거운물 들고 다니면서

한잔씩 주신적도 있음ㅋ

 

아 그리고 길 반대편에 다른 연대 아저씨들 있었는데,

눈 까다보니까 서로 누가 빨리 치우나 경쟁도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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