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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처음으로 아찔했던 썰..
게시물ID : military_1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귀에귑밥이
추천 : 5
조회수 : 11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19 15:22:40

본인은 여자친구따윈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본인은 07년 여름 군번으로 서울 수방사 방공단에서 근무했었음

 

처음 받았던 보직은 1111인데 행정반 인원이 부족하다고 행정계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었음

 

제일 처음 배웠던 업무가 전화를 받는 일이였는데, 내 생에 전화기가 그렇게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었음

 

전화 받는 법부터 관등성명, 전화 예절까지 짜잘한 실수들을 거쳐서 어느정도 익숙해 졌을 무렵,

 

나른한 오후 각잡고 선임이 일하는거 옆에서 배우고 있는데 전화가 온거였음

 

발칸반에서 온 전화였는데 당시 김XX 상병이라고 착하디 착한 천사같은 내 아버지가 전화를 한거였음 (운전병이였음)

 

내가 "통신보안, 행정반 이병 XXX 입니다"를 자신있게 외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성질 더럽던 안XX상병 (당시 본인의 처부 왕고) 이

 

갑자기 "야야야 발칸반이면 김XX이랑 이XX 이좀 오라 그래!" 이러는 거임. ( 내 기억으로 둘다 상병 )

 

그 말은 마치 동료가 죽어가는 전투 상황 중 눈물을 뿌리며 긴급한 지원을 요청하는 분대장의 말처럼 내 귀에 박혔고 

 

ㅋㅋ..ㅋ 그래서 본인 고대로 따라함..

 

"야!, 김XX 랑 이XX 좀 오라 그래!" 라는... 우렁차고 패기있는 이등병의 외침이 행정반에 울려 퍼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나니 재미 없지만 내 군생활 처음으로 질질 쌀뻔했던 날이었음..

 

다음에 시간나면.. 사격 중 오발 사고 낸것도 한번 풀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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