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의 고향' 소림사(少林寺)의 한 무술승려가 미국서 열린 무술대회서 해병대 출신의 미국 선수에게 2라운드만에 KO패를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14분 14초 가량의 문제의 동영상에는 자신을 '소림사제일고수(少林寺第一武僧)'라 칭한 이룽(一)이란 승려가 미국 선수에게 처참하게 얻어맞다가 KO패를 당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무참하게 당하는 소림 고수의 시합장면.ⓒ온바오닷컴 캡처 ] 20일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허난성 방송국에서 주최해 미국 라스베가스서 열린 '무림풍(武林)' 무술대회서 벌어진 이룽과 미국 무장경찰 애드리안 그로디와의 시합 영상. 대다수가 이룽의 완승으로 끝나리라 예상했던 경기는 예상을 뒤엎고 그로디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복 싱이 주무기인 그로디는 첫 라운드 초반 이룽의 발차기에 2번이나 넘어졌지만 곧장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으로 그를 몰아부쳤으며, 이룽은 방어에만 급급했다. 결국 이룽은 2라운드 시작 44초만에 그로트의 레프트훅을 얻어맞고는 그대로 KO패가 선언됐다.
허 난성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대다수 네티즌들은 "소림사의 굴욕이다"고 평하며, "겉멋만 잔뜩 들었지 실제 격투에선 소용없었다", "소림사 무술이 마치 얘들 장난같아 보여 쪽팔린다" 등 현재까지도 이룽에게 강도높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룽은 지난 7월 태국서 열린 무술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무술대회서 17연승을 질주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