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이듬해까지 KBS 2TV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 에서 유재석씨와 함께
독거 노인에게 쌀을 배달하는 코너를 같이 했다.
최대한 여러집에 들러야 방송 분량이 나오는데 유재석씨는 한 집에 들어가면
쉽게 나오질 못했다.
할아버지,할머니의 손을 잡고 눈물, 콧물을 흘리느라 촬영을 제대로 못한 것이다.
요즘은 리얼이 대세라 괜찮지만 그 당시만 해도'다큐되는것 아니냐'며
걱정이 태산 같았다.
한번은 할머니 한 분이 고맙다며 검정 비닐봉지에 음료수를 건네자
재석씨가 그 자리에서 통곡을 하더라.
'마음이 너무 아파 이 코너를 계속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재석씨 표정이
지금도 선하다.
-심은하(SBS 연예특급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