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카페에 올라올때의 프로필 사진입니다.
다른곳에 갔다가 파양되서 다시 돌아왔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적적하기도 해서 데려왔었었죠
특이사항으론 꼬리가 기형적으로 짧아서 밥테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게 오히려 이젠 매력포인트입니다
낮도 거의 안가리고, 애가 당돌하고 적응도 잘해서 잘 놀았는데
아마 이때 손가락으로 놀아준게 불행의 시작이었을 지어니...
오자마자 얼마 안지나 눈이 붓고 고름이 눈주변에 굳는 결막염 증상이 보였는데,
생각보다 치료가 쉬운 질병이라 일주일만에 완치 시켰습니다.
동물들의 결막염 연고는 의외로 가까운 약국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하나쯤 비치해두면 매우 좋아요
집이 1층이라. 창틀쪽으로 길고양이들 밥을 주고 있는데.
연이가 오고나서부터 밥이 없는데도 창밖에서 보고 있는 애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ㄱ-
보통 아깽이때는 대소변을 잘 못가리는데,
얘는 머리가 좋아서 다행인지 오자마자 간이화장실에서 볼일을 잘 봤어요
길냥이 : 아깽이를 보여다오!
연이 : !!!!?
길냥이2 : 밥맛이 별로라네, 좀 맛난거좀 앞으로 챙겨놓게
-.........꼬맹이가 아니라 밥때문이었냐
길냥이 : 요즘 너희 주인놈이 주는 밥이 맛이 없다... 제대로 챙기라고 해라
연이 : 야 주인놈아 나 무서움 ㄷㄷㄷㄷ 가서 맛난거좀 줘바
주인 : ...싫다 내 허리가 휠거같다
연이 : 그럼 죽어라
-으아아아아아아아악ㄱㄱㄱㄱㄱ
초반에 손가락으로 놀아준게... 이렇게 재앙이 될줄이야....
하지만 이녀석에겐 더 악독한 버릇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연이 : 시각을 포기해라.
주인 : 으아아아아아아악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이래저래 당돌하고 사고도 많이치는 녀석이지만.
벌써 두달이 다되어가고 크기도 엄청나게 커가고 있네요.
아직도 잘때가 되면 제 머리맡으로 와서 밤새 골골거리면서 자는걸 보면, 아직 절 좋은 주인놈으로 보고있는거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혼자있는게 불안한지. 제가 자리에 없을때면 침대 아래에 들어가서 숨어서 잠을 청하는경우가 많은데.
집에오면 침대 구석 틈에서 꼬물꼬물 기어올라오는거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합니다.
혼자보긴 아까워서 동영상으로도 올려놓습니다...ㅋㅋ
그 아이들도 입양 해줄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결국 나중엔 영원히 잠들게 되요.
돌봐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냥이들이 아직도 많이 있어요. 품종묘가 아니라고 해도 매력있는 아이들이 많으니.
키우실 생각이 든다면 유기동물 보호소 한번 꼭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