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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1때가 생각이 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318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왕그리핀
추천 : 4
조회수 : 91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09 18:38:13
27일

'오늘따라 배가 이상하다.. 이제 수업도 한시간밖에 안남았으니까 좀만 참아볼까..
아.. .. 아냐.. 이거 좀 이상하다..
이상해!'

"선생님! 화장실좀 다녀.."

"앉아라.. 10분남았다."

"선생님!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말리면 된다 앉아라"

"선생님!"

"가라꼬!"

씨불씨불....

그당시 별일 아닐 줄 알았습니다.

좌우간에 화장실에 가서 일을 봤죠

설사더군요.. 근데.. 보통 설사는

푸드드드드드~ 하면서 나오잖아요 근데..

이 설사는 좀 이상했어요

푹! 한번에 나왔죠 무슨 소똥나오듯이..

저도 그렇게 싸재끼고도 놀랬습니다.

똥꼬를 맛깔나게 닦아놓고 싼 똥을 봤는데..

아침,점심 중에 어떤 것에도 짜장이 들어간 적이 없는데..

이놈의 똥은 완전 간짜장이더군요..

기분 더러워져서 물을 내리고 손딲고 교실로 돌아왔더니 바로 수업이 끝나네요

'럭키~럭키~'

종례시간이 지나고 야자를 땡땡이 쳤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스파이더맨1인지 블랙호크다운인지... 를 보러 가기 위해서였죠.. 기억이 가물치가물치 하네요..

좌지같에.. 그걸 보는데.. 너무 뒷골이 차가운 겁니다.

이런 기분 아세요?

뒷골이 아픈것도 아니고.. 누가 드라이아이스를 갖다 댄것처럼.. 차가웠습니다.

힘들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이제 시간맞춰 컴퓨터 학원에 갈 시간이었죠

당시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를 따먹기위해서 용쓰던 때였는데

필기는 혼자 책보고 했는데 실기는 당췌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학원가서 미모의 여선생과 같이 공부만 했습니다.
(결국 한방에 따긴 했어요)
(각선미 죽이던데.. 지금은 어디서 뭐할런지..)

근데 공부한지 한 20분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후장아! 너 얼굴이 왜 그래? 밀가루야 지금!"

"예? 그럴리가.."

거울을 봤죠

"컥.. 선생님 제가 원래 이렇게 허였나요?"

"아니야.. 너 좀 이상하다 집에 가봐 나중에 보강해줄께"
("1:1 우리만의 특별한 보강.. 하악~"이라곤 안했지만..)

"네.."

학원에서 집까진 15분이면 떡도 치면서 올정도의 거리였습니다.

근데 10분쯤 걸었을 때였어요

다리가 확 풀려버리더군요..

그냥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아 씨발.. 왜 이러지.. 얼른 일어나자'

다섯걸음 걷고

'아 시발.. 내 다리가 미쳤나.. 힘이 안들어가'

다섯걸을 걷고

'나참.. 미치겠네.. ㅋㅋ 뭐야 이거 왜 이래'

다섯걸음 걷고

앉고 걷고 앉고 해서 15분 걸리는 거리를 거의 1시간 만에 가더군요

밤만 아니었으면 주위사람들이 부축을 해줬을텐데..말이죠..

이럴땐 길가는 사람들도 아쉽더라구요

저희집은 1층단독주택으로써

대문을 열면 야외 화장실이 있습니다.

벨을 눌러도 되는데 속이 너무.. 이상해서 열쇠로 후다닥 따고 바로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우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깜짝놀랐습니다.

학교에서 설사를 했던 그 색깔의 무언가가 폭포수 나오듯이 나오더군요

믿겨지세요?

오바이트의 90프로는 그 정체모를 검정물이었습니다.

변기에 침을 계속 뱉으면서 혹시나 어머니께서 보시고 걱정하실까봐 입을 닦았죠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께서 드라마 보시다가 "왔니" 한마디에 자정이 다된 시간이어서 그러신지 피곤하셔서 먼저 방으로 들어가 주무시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죠..

어머니가 걱정하는 모습 좋아하는 아들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숨을 푹.. 쉬며 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28일

근데 두살터울이 저희 형이 문을 열더군요

"야 후장아 이것좀 해봐 졸라안돼. 어떻게 된거야"

"뭐가..? 뭐... 해?"

"용산가서 컴퓨터 부품만 잔뜩 사왔거든. 근데 부팅이 안돼"

머리가 어질어질 했습니다.

계속 구토할것만 같았구요

좌우간에 형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보니 가관이었습니다.

멍청한 우리형..

제대로 끼워놓은것이 별로 없더군요..

근데 제가 이것저것 잘 만져도 컨디션이 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컴퓨터가 켜지긴 해도 자꾸 이상하게만 되더라구요

결국엔 새벽2시까지 고생을 했습니다.

정말이지.. 쓰러져 죽을것 같았어요..

근데도 형한테 아픈거 알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2시에 거짓말처럼 쌩쌩 돌아가는 컴퓨터..

윈도는 내일 깔자며 형을 설득시키고 방으로 들어와서

입던 옷 그대로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깬건 새벽4시.. 두시간 만이었죠

"웁!"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변기통에 "우에에에에에에에엑~"

저는 보았습니다.

건더기는 한톨도.. 단 한톨도 안나오더군요..

근데 오바이트의 양은 대단했습니다.

모두 검정색 물로만 이루어 졌더군요..

물을 내렸는데.. 이제서 정체가 밝혀지는 겁니다.

아니글쎄.. 한번 내려서는 이게 다 안내려가는 거에요..

얼마나 진하게 뱉었는지..

물을 한번 내렸는데.. 검정색이.. 점점.. 포도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더구라요

완전히 핏물이 되어서 저를 노려보는데.. 전.. 진짜 이제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다시한번 물을 꾹.. 눌렀죠.. 다행이 핏물이 다 내려가더군요..

입을 슥.. 닦고 물로 행군후에 다시 제 방에 와서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깬건 1시간뒤인 새벽 5시

배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는 겁니다.

게다가 뒷통수는 차가운 얼음장 상태에.. 어지러움은 완플러스완

눈앞은 노~랗게 변해있었고

중력이 저를 심하게 끌어당기고 있었습니다.

좀비처럼 투벅투벅 걸어갔습니다.

안방문을 노크했죠.. "엄마.. 저기.. 나.. 배가.. 이상해.."

누가 창자를 찢는줄 알았는데..

"엄마.. 누가 내 창자를 찢는것 같애.."라고는 못해서

그냥 이상하다고만 했습니다.

그리했더니 어머니께서 "괜찮아 따땃한데에 배깔고 누우면 나을꺼야"

라고 하시면서 전기장판은 on

아버지와 어머니사이에서 배를깔고 잠자기 시작했죠

그리고는 또다시 일어난건 새벽 6시30분

아버지께선 이미 출근을 하셨고 어머니께선 부엌에서 통통통통 무언갈 만들고 계셨습니다.

제 상태는 어제 밤같았습니다.

죽을 정도는 아니었죠 어지럽고 조금 아픈정도..

최대한 멀쩡하게 부엌으로 걸어갔습니다.

"엄마.. 나 배가 계속 아픈데.."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어머니는 대단하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전 최대한 멀쩡하게 이야기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머니께서 칼질을 하다가 저한테 오더니 이마에 손을 얹어보기도 하고

손을 만져보기도 하고 하더니 "왜이러니 왜이러니"연발..

저희 형은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되겠다.. 후장아 병원부터 가보자"

전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배를 끌어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쭈그려 앉았죠.. 그 자세가 제일 편하더군요

대충 옷을 입고 대문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택시를 잡으러 가시고 저와 형만 남아있었습니다.

제가 쭈그려 앉아있었거든요..

저희형은 그걸 보고 어이가 없었나 봅니다...

운동화발로 제 정강이쪽이 탁탁 치면서

"개새끼야 빨리 안일어나?"
"일어나라고 뭐하냐"
"이런 씨.."

라고 할때쯤 어머니께서 택시를 끌고 집앞으로 오셨죠

형은 절 한번 째려보고는 학교로 갔고

전 택시 뒷자석에 반 누워있는 상태로 길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누워있으니까 정신은 조금 말짱해 지더군요

길병원 응급센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선 돈을 내고 나오시고

저는 먼저 내려서 문으로 뚜벅두벅 걸어갔습니다.

그리곤 자동문이 "지잉" 하면서 열렸죠

그리곤 저는 "풀썩"하고 쓰러졌습니다.

정신은 말짱했어요

몸에 아무 힘이 들어가질 않더군요

쓰러지자마자 경비,의사1,의사2가 오더니 절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침대에 눕혔죠..

침대에 눕자마자 오바이트가 또다시 나오려고 하는거에요

"봉지!! 봉지!!"를 외쳤죠

그랬더니 간호사가 검정봉지를 가져오더라구요

거기다가 "우에에에에에엑~ "했죠

간호사가 깜짝 놀라더군요

전 그렇게 눈이 땡그래지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눈크기재기 기네스 하는줄 알았어요

어쨌든 오바이트를 하는데.. 제가 봐도 이젠 거의 검붉은색의 피가 나오더라구요

보통 티비에서 피토하는 거 보면

"켈렉 켈렉"하면서 소량을 토하잖아요

근데 저는 "우에에에에에에엑~~" 술먹고 오바이트 하듯이 토했어요

지금까지 총 3번을 그렇게 토한거죠..

그만큼의 수분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오바이트를 하는중에 의사가 뛰어왔습니다.

저를 보더니 맥을 짚어보기도 하고 목젖쪽을 만져 보기도 하더니

"@#$%@#$%"라고 간호사한테 지시하더군요

그리고는 간호사가 가져온것은

코로 넣는 굉장히 기~~~~인 산소호흡기였습니다.

tv에서 보는 건 가볍게 코에 살짝 끼워 넣는 거였거든요..

근데 왜 저한텐 그렇게 긴걸 주는지..

코에 넣기 시작하는데.. 그게.. 폐까지 들어가더라구요

와..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산소가 들어가는 건 알겠는데..

그게 얼마나 답답한지요.. 안그래도 속이 얼마나 긴장했는데..

그걸 폐까지 쑤셔넣었으니..

한 30분 버티고 있는데.. 이젠 도저히 안되겠는 겁니다.

"..... 빼줘... 누나.. 빼줘요.. 빼줘요.. 누나.."

의사가 여자였는데 "의사선생님.. 답답해요 빼주세요"이래야 되는데

얼마나 당황했으면 .. 사실.. 그 사이에.. 의산데 참.. 이쁘구나.. 라는 생각을 하긴 했거든요;;

얼마나 답답했으면 "누나.. 빼줘요"라는 말을 했을까요.. 큭큭

그 의사누나가 남자의사를 데리고 오더니 "!@$#%@"라고 하니깐

그 코에 연결한 관을 수..욱~ 하고 빼내더라구요

빼내자 마자 상체가 반쯤 들어올려지면서 숨을 "크허~~~~억"하고 들이마셔졌습니다.

숨이 오히려 더 안쉬어졌던것 같아요

한 30분을 양쪽팔에 찔른 링거액을 맞고 있었습니다.

근데 의사가 어머니를 부르시더니 따로 뭐라뭐라 하시는 거에요

어머니께서 끄덕이시니까 의사가 "!$#"라고 지시하더군요

그리고는 피를 한팩 가져왔습니다.

수혈을 받으라는 거였습니다. 그때.. 제가 8팩인가.. 맞았대요

그게 얼마나 많은 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피를 한참 맞고 있는데 의사누나가 오더니 제 침대에만 커튼을 치더군요

그 자리엔 이쁜 의사누나와 양팔에 링거를 맞고 있는 저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의사누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역시.. 이뻐요..

"어떻게 보자마자 누나라고 할수가 있어?"

"다..당황해서요.. 누..누나 뭐하는 거에요!"

"가만히 있어봐.."

라고 하시더니 목을 닦더군요

알코올솜으로 말이죠

왼쪽목이었습니다. 알코올솜으로 닦더니 ..지금봐도.. 다시는 못할만한.. 두께의 주사기를 가져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목에다가 "푹!" 찔러넜었습니다.

쪽팔리기 싫어서 아파도 버텼죠.. 사실.. 배아픈것보다는 안아팠지만..

그러더니 링거를 또 꼽는 겁니다.

양팔에 더이상 맞을데가 없다면서 목에다가 꼽네요..

"누나.. 목에다 꽂아도 괜찮아요?"

"웅 괜찮아.. 아프면 호 해줄께"

"아파요"

"챠르르르르륵"

커튼을 걷었습니다.

그렇게 피를 다 맞고 나니 이제는 간호사가 오더니 커튼을 "챠르륵"치곤 목에있는 링거를 빼내 주더군요

외이빨 드라큘라가 깨문것처럼 핏망울이 맺혔답니다..

어머니말로는 ..

링거를 빼자마자 남자의사선생님이 제 침대를 밀며 어디로 가더군요

"선생님.. 어디로 가는거에요?"

"내시경 검사하러 가는거야.. 걱정하지마 다들 하는건데 뭐"

"그게 뭔데요?"

"입에다가 긴걸 넣어서 왔다갔다 하는건데 괜찮아"
(말이 이상하군요;;)

"아..."

밀폐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의사 세명이 포진해 있더군요

센터로 가니 앉아 있는 의사선생님이 꼬불거리는 검정 기계뱀을 "기이~ 기이~"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라고 지시하니

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게 하더군요..

그러더니.. 두명은 제 어깨를 잡고.. 한명은 제 무릎을 잡았습니다.

'아 씨발.. 이거 뭔가 잘못돌아가고있어!'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무슨 구멍뚫린 재갈을 물리더군요

그리고는 그 기계뱀을 제 입속으로 넣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의사 세명이 제 몸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도 기계뱀이 제 몸으로 들어오자

상체가 벌떡 일어나지더군요

의사들도 깜짝놀랬던걸로 기억합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이마에 핏줄이 섰구요.. 계속 하이얀거품이 입밖으로 나왔습니다.

눈알이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눈물이 계속났어요.. 아프진 않은데 제 몸이 계속 거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죽을 것만 같았어요

기계뱀이 제 위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계속 위 벽을 왔다갔다 하더니.. 고개를 몇번 젖더군요..

그리고는 그 기계뱀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고했다"라는 말과 함께 전 다시 응급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께서 눈이 빨개지신걸 보니.. 우신것 같아요..

의사 개새끼.. 도대체 무슨 말을 한건지..

도착하자마자 이번엔 간호사누나가 말통두개를 가져오더라구요

계속 마시래요.. 맛은 좀.. 느끼하다는데.. 그냥 물같았거든요..

그 말통물과 함께 간이 변기를 주더군요..

설사약이었습니다. 먹고 물색깔이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마시라고 했습니다.

2시간을 마셨던것 같아요... 와..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힘든것 중에 이게 최고봉이었던것 같아요..

씨발 말통 두개를 어떻게 마셔

말통 한개를 비웠을때쯤에 똥꼬가 움찔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변기변기"

커튼을 치고 이불밑으로 변기를 깔고 침대상체쪽을 좀 높혀 일을 봤죠..

역시나 물.. 검정 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한번 싸고나서 1분 있으면 또 나오고 그러고 나면 또나오고

물똥을 싸고나면 또 싸고.. 검정게 나오면 또 싸고..

계속 쌌어요.. 먹으면 싸고 싸면 먹고.. 그러면 또 싸고.. 아.. 쓰기도 힘들어

2시간정도 지나니깐 이젠 맑은 물만 계속 나오더군요

간호사를 불러 "이젠 맑은똥싸요"라고 말하니 의사가 와서 절 끌고 가더군요

내시경을 했던 곳과 비슷하게 생긴 곳이었습니다.

"저.. 의사선생님.. 무슨 검사에요?"

"항문 내시경이란다"

"네...?"

전.. 그것보다 깜짝 놀랬던건.. 어지러워서 몰랐는데.. 제 병원복엔 후장부분이 뚫려있더라구요.. 철저한 놈들..

옆으로 누우라길래 누웠는데.. 목소리가 좀 이상한 겁니다..

이상하다.. 분명 여자 목소리였는데..

'씨발..!'

여자 간호사 둘이서 차렷부동자세로 제 후장을 똑바로 보고있었어요

요즘.. 트로트 가수 윙크 아시죠.. 쌍둥이 강주흰가.. 걔들

입이 똑같이 움직이잖아요.. 그 누나들도 그랬어요

"똥마려우면 싸시고, 방귀나오면 뀌세요"
"똥마려우면 싸시고, 방귀나오면 뀌세요" 합창

아.. 뭐냐고 이게.. 썅..

어쨌든 의사선생님이 입에 넣었던것과 같은 기계뱀을 후장에 찔렀습니다.

뭔가.. 후장이 느슨해 지는 것 같아서.. 느낌 별로더군요.. 쉣

"수우욱.."소리가 들리더니.. 배가 빵빵해 지는 겁니다.

와.. 대장뿔리는 소리였던거에요

그래야 기계뱀이 잘 왔다갔다 하니깐요..

그리고는 한참을 쑤십쑤십하더군요

그러더니.. 또다시 고개를 흔드시는.. 의사선생님...

기계뱀을 "수~욱" 빼내더니 다시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아참.. 그 와중에.. 한 30분동안 쑤십할때 간호사들은 계속 합창중이었습니다.

"똥마려우면 싸시고, 방귀나오면 뀌세요"
"똥마려우면 싸시고, 방귀나오면 뀌세요"

씨방.. 큭큭

응급실로 가니.. 어머니가 학교로 전화를 하려고 하시더군요

좀 멀쩡한 척좀 해볼까 해서

제가 한다고 핸드폰을 달라고 했죠

전화를 거니 저희 담임선생님께서 받았습니다

"저.. 선생님.. 저 아픈서 그런데.. 오늘 학교 못 갈것 같아요"

"샴쉐리야 당장 텨와"

"선생님.. 저 배가 엄청 아파서요.. 병원 왔어요"

"병원 갔다가 와"

"아.. 선생님?.. 아.. 저요.. 응급실이에요"

"뭐? 진짜야?"

어머니께서 전화기를 뺐으셨습니다.

"지금 피를 오바이트해서 응급실 실려왔어요"

...중략...

전화를 끊으시고는.. 의사선생님께서 어머니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어머니가 자꾸 안된다고 고개를 젓는걸 보니깐..

이거.. 좀 이상한것 같드라구요..

진짜 죽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백혈병, 에이즈 같은 이상한 병명들만 머리속에 맴돌고 말이죠..

엄청 무서웠습니다.

조금 지나니깐.. 어머닌 무슨 뭐 떼야 된다고 가시고..

의사 한분이서 저를 간이 침대에 옮기더니 끌고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도착한 곳은..

'중 환 자 실'

아.. 니미.. 이젠 진짜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중환자만 가는 곳이 중환자실이니까요..

부모님도 쉽사리 못들어오는 곳이었죠..

들어가니 왠 뚱뚱한 간호사 누나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한손으로 번쩍 들었죠..

그당시 키가 175였습니다. 지금은 182구요..

좌우지간에 그당시에도 작은 덩치는 아니었는데.. 한손으로..

그리고는.. 저에게 그걸 입혔습니다.

 


그리고는 .. 저에게.. 기저귀를 입혔습니다.

대형이었어요

왕대박 사이즈였죠

그 기저귀는 제 배꼽위까지도 올라왔습니다.

만 16살에 기저귀라뇨...

그래도 똥오줌은 가리는데 말이죠..

그래요

기저귀는 괜찮아요.. 근데.. 상의는 입혀줘야죠

'누나.. 기저귀만 입히면 어떡해요.. 옷을 입혀줘야죠..
아니면 이불이라도 덮어줘요..!'

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얼마나 지쳤는지 말도 안나오게 힘들었거든요..

한참을 지쳐있는데.. 잠이 오더라구요.. 잤습니다.

거기엔 시계가 없어서 당췌 몇시인지를 모르겠더군요..

잠에서 깼을땐 어깨가 엄청나게 결렸습니다.

아무래도 침대때문인것 같았어요..

욕창방지침댄가 그랬는데 제가 움직이는 데로 침대 공기압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몸에 맞춰졌죠

근데 그게 그렇게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박수를 "짝짝" 쳤더니 말라깽이 누나가 왔습니다.
(실제로 박수를 치진 않았어요.. 저기.. 하고 불렀죠)

"침대때문에 죽을것 같아요.. 좀 바꿔주세요..."

라고 했더니 "이거 편하다는 사람이 더 많은데?"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주위를 둘러봤더니 꽉 차있는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정신이 깨어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말을 한건지..

"어쨌든 빼주세요... 힘들어요"라고 했더니

바로 코드를 뽑더군요.. 수욱.. 하고 꺼지더니 본연의 침대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 그런지.. 소변마려울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다 커서.. "오줌좀 받아주실래요?" 그럴수도.. 없고..

하루를 참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7시가 되니깐 어머니께서 면회를 오시더군요..

아침,점심,저녁밖에 면회가 안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전 생각했죠..

'씨발.. 이젠 오줌도 하루 세번만 싸야 겠구나..'

오시자마자 "오줌오줌"하면서 오줌을 쌌습니다.

면회시간은 총 30분

짧은 시간이 지나가고 어머니께서 다시 나가셨습니다.

와.. 근데.. 신기한게.. 진짜 중환자실에서 멀쩡한 사람은 저밖에 없더군요..
물론 저도 멀쩡한건 아니었지만 말예요..

그중 한 아저씨는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아저씨랍니다.
거기에 소변줄을 연결한 아저씨였죠.. 근데 소변이 모여있는 그 팩으로 어깨를 안마하시는 겁니다.
간호사들이 주기적으로 와서 말리더군요..
좀 끔찍했던게.. 그 관에 피가 좀 나오더라구요..
거기에서 나오는 건가봐요..

그리고 또 한 할아버지는 아예 정신이 안돌아온 혼수상태였습니다.
3시간마다 간호사들이 오더니 가슴팍은 "착!착!착!착!"하고 때리더라구요.. 세게.. 오랫동안..
전 그게 3시간의 간격이구나 라는 것을 중환자실 3일차때 알았습니다.
무슨 올드보이도 아니고 말이죠..

오후 2시쯤이 되었을때에요

MRI를 찍으러 가야된다고 하더군요..

기저귀를 입은체로.. 그제서야.. 이불을 주더군요.. 이불을 덮고

MRI실로 갔습니다.

갔는데 인턴들만 있는겁니다... 죄다 젊어요..

절 이상한 굴속에 밀어 넣더니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움직여 지지도 않아요"라고 말하고 천장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절 빼주질 않더군요..

잠이 들었습니다.

몇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두세시간은 흐른것 같던데..

그리고는 절 다시 굴속에서 빼내고 중환자실로 끌고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가는길에 익숙한 사람이 서 있더군요

저희 형이었습니다.

집앞에서 쭈그려 쓰러질랑말랑 하는 사람의 정강이를 때리면 "일어나 개새꺄"를 외치던 저희 형이었죠..

엄청 울고 있더라구요

펑펑

닭똥 저리갈정도로 커다란 물방울들이 옷을 이미 다 젖히고 상의 거의 밑까지 눈물이 스며들 정도로 울었던것 같아요

절 보더니 계속 울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괜찮다고 씨익 웃어줬습니다.

그리곤 다시 중환자실로 끌려갔죠..

제.. 미친.. 병원 스토리는 이게 거의 끝입니다.

그 후엔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별 이상한 검사를 다 받았습니다.

뇌파부터 발끝까지 검사란 검사는 전부다 받아봤죠

그 사이엔 지금까지도 둘도없는 제 친구들도 와서 격려해 줬구요

담임선생님도 와서 격려를 해 줬습니다.

꽃이랑 음료수들을 사오셨지만.. 중환자실에 갖고 들어갈수는 없었나봐요.. 집에 차곡차곡 쌓였죠..

일주일째 되서는 담당의사와 어머니께서 싸우는 걸 봤습니다.

심하게 싸우는 건 아니구요 왜 멀쩡한 애를 중환자실에 계속 두느냐 였죠

실랑이가 계속되더니.. 드디어 절 일반 병실로 옮겨줬습니다.

아참.. 그때였어요..

일반 병실로 내려가는 날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절 삥~ 두르더니 성희롱을 했습니다.

기저귀를 벗기는 의식이었죠

한 간호사는 벗김과 동시에 "왕자~지~"라고 했다가

제 거기를 한번 보더니.. "아!... 미안.."이라고 하더군요..

씨발.. 그말 안했으면..진짜 왕자~진줄 알았을텐데..

민망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니 좀 몸이 성해져서 거의 제 힘으로 병원복을 갈아입고 일반병실로 내려갔습니다.

"애기야 잘가~"
"놀러와!"
라는 말들이 눈시울을 붉게 만들더군요..

그리곤 일반병실에선 컴퓨터학원의 미모의 여선생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아프니깐 면회와요.. 보고싶어요 흑흑"
이라고 했더니

바로 오더군요.. 황도세트를 사왔어요

미안하게 스리 큭큭

좌우간에

그렇게 응급실1일 중환자실7일 일반병실 8일

총 16일을 병원에 있으면서 검사만 받았습니다.

후후

그래서.. 제 병명이 뭔지 궁금하시죠?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피를 여덟팩이나 맞도록 피토와 피똥을 동시에 한걸까요

왜요!

큭큭

글쎄 말이죠..

그 결과는 요



















의사들이 그러는데 "모른다"래요

씨발 개새끼들..

그렇게 검사를 쳐 해놓고도..

병명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의사누나가 와서 말해줬습니다.

그리고는 거의 강제 퇴원을 시키더군요.. 상태 회복되었다고..

병명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인가.. 암튼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그 균은.. 한국인 80프로가 있는 그것이죠.. 아마도..

그게 발병한것도 아니고 ..

끄음...

개새끼들..

제가 총 위 내시경만 12번 장내시경만 7번을 했습니다.

그 영향인지 모르겠는데.. 후장힘이 좀 딸려요

가끔 방구도 픽픽 나오구요

병원 퇴원하고는 설사나오는 날이면 팬티빨기 바빴구요..

지금은 괄약근까지 제 힘을 다 찾았지만..
(항문조이기 운동 졸라게 했습니다. 확실히 도움되요)

아직도 의문입니다..

도대체 무슨 병이었을까.. 왜 그랬을까..

하아...

무얼까요?

제 피를 보게 만든 그 병이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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