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우선 7:7 구도의 무려 14기나 되는 서번트가 등장하는데
과연 어떤식으로 서번트를 탈락시킬까? 라는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일단 7:7의 구도니까 한명이라도 서번트를 잃으면 바로 상대진영에 비해서 막대한 전력차가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서번트들이 가진 보구, 마스터와 서번트의 관계등이 얽히고 얽히는 이야기 속에서
하나 둘 씩 탈락하는 조가 발생하게 됩니다.
페이트제로에서는 웨이버팀의 질풍가도와도 같은 두사람의 이야기와 뒤틀려 꼬여버린
키리츠구 팀, 서로의 불화가 끊이지 않았떤 케이네스팀 등등의 이야기 등등 흥미진진한
구도와 함께 뒷맛이 영 좋지 못한 결말이 많았던 반면
아포크리파에서는 뒷맛이 좋지 않은 탈락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성배대전에서 탈락하는 팀들의
끝 이야기가 상당히 깔끔하게 끝맺음 지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마다 가졌던 소망이 좌절되더라도 저마다 납득할 수 있는 대체품을 하나 둘 씩 찾아가는 것들을 보았습니다.
페이트 제로, 스테이 나이트, 아타락시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주로 '저주받은 성배' 에 의해서 일어나는
뒤틀림과 갈등, 원한과 증오가 다루어진다면
아포크리파에서는 성배가 저주받지 않은 상태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아무래도 저런 무거운 이야기보다는
마치 페이트 제로에서의 웨이버 팀이 그랬던것처럼 화려하고 성대하게 달려나가는 듯한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영웅들이 저마다 아낌없이 실력을 뽐내고, 한계까지 자신의 힘과 보구를 쏟아붓는 말그대로 후회따위 남을리가 없는
그러한 사투가 그려지면서 대단원이 내려게 됩니다.
뒷맛이 씁쓸해지는 결말이 아닌, 말 그대로 이 다섯권으로 완결되어지는 이야기
정말로 이러한 결말 이외에는 다른 결말따위 제대로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을정도의 이야기가 그러한 방식으로 끝맺음 지어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달빠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포크리파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정발이 된다면 꼭 한번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