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려다가 잠이 안와서.. 잠시 글찍하고 가는 중3입니다
매운 연기가 눈앞을 가린다,
자신의 입에 물려있는 이 기다란 막대는, 과연 내가 원하고. 피우고 싶어서 정말로 조금씩 타들어가는걸까, 아니면 내가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사람을 살리지 못해 그 죄책감과 현실도피로 조금씩 태워가는걸까. 역한 냄새와 뿌연 연기가 자신의 시야, 코, 목구멍 안까지 가득 채워서야 담배는 필터 앞까지 타기 시작했고. 능숙하다는듯이 담배를 입에서 떼어내 신고있던 하이힐로 짓밟는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 니시키노 선생님- ' 이라는 딱딱한 호칭, 아니. 여태까지 내가 너무 헤이해져있는거였지. 원래 내가 걸어가야할 길. 그리고 가둬져 있어야할 틀은 바로 이곳, ' 니시키노 가의 병원 ' 이였으니까, 언제까지나 오토노키자카 고교에 머물수는 없었다. 그렇게. 니시키노 마키는 조금씩. 피우다 버린 담배처럼 타들어가고 있었다.
참고로 마키가 어른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