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게시물ID : gomin_3190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주
추천 : 1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4/19 23:36:18
안녕하세요. 6개월 정도 눈팅만 하다가 얼마 전에 가입한 대학교 새내기입니다. 웃긴 글도 정말 많이 봤고 감동적인 글도 정말 많이 봤지만 정말 제가 유심히 봐왔던 글은 고민상담계시판의 글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힘든 분들이 많구나.. 나는 저런 분들보단 정말 호위호식하면서 사는데 이게 뭐람.. 이런 생각을 늘 하면서 자기 반성도 하고 그 분들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제가 오늘 몇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 대한민국 10대, 20대의 전형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꿈은 무엇이며 나는 무얼 하고 싶은가?' 이에 대한 개인적인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겠죠. 하지만 저는 갈피조차 잡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정말 잘난게 아무것도 없는 놈인가봅니다.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하진 않지만) 잘 생기고 키 큰 것도 아니며(외모지상주의에 의한 피해의식) 그렇다고 몸이 날씬하지도 않습니다. 날씬하지 않은게 아니라 매우 뚱뚱합니다. 거기에다 의지도 매우 약해서 지금까지 딱히 제대로 성취해온 일도 없습니다. 늘 계획은 거창하게 세워도 막상 들이 닥치면 미루고 미루다 전날 한꺼번에 해야 되겠다! 라고 하면서 또 막상 전날이 되면 '아... 도저히 못하겠다.'하면서 포기하게 되는... 그런 나약한 놈입니다. 그래서 현재 중간고사까지 화끈하게 갈아엎은 상태구요. 20대 하면 떠 오르는 열정? 희망? 그런거 없습니다. 사랑? 그런 거 솔찍히 잘 모릅니다. 무언가가 좋다... 라는 것 자체를 잘 모릅니다. 그냥 있으면 있는가보다. 없으면 없는가보다... 세상 모든 일에 지나치게 무심합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투표만 봐도 그렇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관계로 투표권이 없지만 속으로는 '누가 걸리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정치가 나랑 먼 상관인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유를 계속 읽다보니 이게 잘못된 거라는 건 확실히 알게 됬지만 뭣때문에 잘못됬는지는 솔찍히 아직도 알고 싶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으니까요.. 100kg이 넘는 몸무게에 정말 보잘것 없는 이 뚱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게 확실히 잘못됬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서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저는 무얼해야 합니까?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거죠? 하긴 인생에 정답이 있겠습니까마는... 긴글 읽어 주실 분들께 감사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