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동을 처음 본 것은 14살, 중1때다. 그날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던져놓곤 티비를 켰다. 그런데 할일이 없었다. 엄마아빠는 일하러 가셨고, 오빠는 학원에 갔는지 어쨌는지 집에 없었다. 심심해진 나는 컴퓨터나 할까하고 오빠방에 들어갔는데, 책장 맨 위에 뭔가 검은 물체가 보였다.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꺼내보니, 제목없는 비디오테이프. 난 바로 호기심에 마루에 나와 비디오를 틀었다. 화면이 지직지직하더니, 외국 남자랑 여자가 나왔는데, 외국남자가 구슬프게 울고있으니, 외국여자가 슬며시 다가와서 울지말라며 갑자기 옷을 벗어제꼈다. 그때 껐어야했는데......... 난 생전처음보는 장면에 궁금해서 그냥보기로했다. 난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단순한 성인영화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남자가 팬티를 벗었다. 진짜 짜장벗었다. 진짜 장난아닌고 진짜 시늉만하는줄 알았는데, 진짜 팬티를 막벗었는데, 진짜 팬티안에 그래도 뭐 깻잎같은거라도 가리고있을줄 알았는데, 진짜 벗으니까 진짜 아무것도 없고, 근데 그게 진짜 아무것도 없는건 아니고 뭐가있긴있는데, 진짜 그게 진짜인지뭔지 상황판단이 안되고, 그때까지만해도 그게 나는 살색입체팬티를 입은건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까 그게 입체팬티가 아니라 콧수염달린 코주부안경을 골반에 꼈는줄 알았는데, 그게 그게아니라, 입체팬티도아니고 그냥 입체였더니아ㅓㄻ니;아러;ㅁㄴ홴ㅇ라 그러더니, 막ㅇㅁ;ㅗ햄더 햠어 퍗;잠야!!!!그랬다. 난 얼른.....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늦게 비디오테잎을 껐다. 그리고 5분간 멍하니 앉아있었다. 갑자기 너무 놀라서 눈물이 막 쏟아져나왔다. 심장은 막 뛰고 뭐가 괜히 막 무섭고, 비디오테이프를 손을 더러더러더덜덜덜더러더러ㅓ떨면서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은뒤에 내방에 들어와서 문을 걸어잠그고 한참을 벽에 머리를 쿵쿵박으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렇게 꽁꽁숨겨놓고 야동을 보던 오빠였는데, 지금은 오빠방 컴퓨터 바탕화면에 '야동'이라는 폴더가 있다. 너무 당당하게 해놔서 야구동영상인가 하고 들어가보면 s여대생들이 화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