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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왜 힘들까요.. 한숨만 나와요.
게시물ID : gomin_319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괴롭다
추천 : 0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20 01:37:55
하소연 하고 싶어서 여기에 글 써요.

남자에요. 계란 한판에서 알을 하나 더 낳았어요. 

저는 좀 심각해요.

생명에 지장은 없고 전염성도 전혀 없지만 굉장히 흉한 질환을 갖고 있어요.

이것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이에요.

혼자만 있으면 문제 없어요. 행복합니다.

남의 시선이 있을 때 저는 지옥으로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휴..

당장 내일 출근 하면 또 지옥의 하루를 보내야겠죠?

제 질환은 좀 희귀 질환입니다.

남들이 보면 좀 더러워 보이고 불쾌해보이고 불결해 보이고 전염되지 않나 걱정스러워 보입니다.

제가 거울을 봐도 참 불쾌해요.

환공포증이라고 아세요?

그것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불쾌해보입니다.

내일 회사를 그만 둬야할 것 같아요.

사람들의 시선도 힘들도, 같은 부서는 다 알고 이해 해주는데 가끔 슬쩍 몰래 관찰하기도 해요.

다른 부서는 왕래가 거의 없어도 직접 물어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저 사람 좀 이상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 사람들은 절 이해 못하는 듯 매일매일 지나가면서 관찰하듯이 보고 가요.

표정에서 느껴져요. 심각한 시선., 호기심 어린 시선.

저는 회사 생활을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그래서 제가 꾸민 인생 계획은 지방 시골로 가서 일용직 잡부 생활을 하는 겁니다.

되려 바닥 인생인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깔끔한 서울 직장인들과는 다르게 

이런 저를 이해해줄 것 같고, 불결하다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 지금 그래도 많진 않지만 적당히 먹고 살만큼 월급 받고 있는데..

잡부 생활 하면 ..정말 얼마 벌지 못하겠죠. 매일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체력 때문에라도 쉬면서 일해야니까....

살다보니까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 싶네요.

이런식으로 인생이 흐르기도 하네요.

잡부라고 다 무시 하지 마세요.ㅎ

어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잖아요.

그럼, 이만... 님들 댁 배수구 공사나, 청소용역 할 때 뵐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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