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이혼을 경험한 여성과 사랑에 빠졌었습니다. 33살의 2살 누나이며 5년전에 만났고 그때 제 직업의 선배였습니다. 결혼후 연락이 끊겨있다가 이혼문제로 힘들어할적에 제가 옆에 있었던것이 많이 힘이되고 그래서 저에게 끌렸던것같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맘이 있던건 아니었고 만나다 보니 조금씩 커져갔던거였구요.
사람이 너무 착해서 나에게 쓰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고와서 그래 이사람이라면 한번의 과거쯤이야, 누나에게 문제가 있어서 이혼하게 된것도 아닌걸 아이는 남편에게 가있고 저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백을 했죠. 나는 이렇다. 지금 이렇게 누나동생 사이도 좋지만 더 다가서고싶은 마음이라고요.
그리고 3일간의 동거. 남녀간의 깊은 관계는 한번도 맺지않았습니다. 동침은 했지만 안고만 잤을뿐이었어요. 조금씩 더 저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았고 짧은 시간동안 많이 행복했었어요.
그리고 4일째에. 도저히 정리안된 이혼문제. (판결은 났지만 이혼조정기간이란게 3개월이있고) 배아파 난 아이가 눈에 밟혀 자신이 행복해지는게.. 더이상 나에게 마음이 커지기 전에 그만하고 싶답니다. 다시 예전처럼 지내자고 합니다. 자기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혼자 이겨보고싶답니다. 기다려주면 되겠냐고 했더니 확답은 못해주겠답니다.
알았다고 나까지 힘들게 할순 없어서 이전처럼 지내도록 해보겠다고했으나.. 자꾸만 이대로 영영 달아나 버릴것만같은 불안감에 자꾸 조바심이 나서 찾게 됩니다.
모두 이해한다고 난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아무리 외쳐봐도 힘든것을 혼자 짊어질 필요없다고 나는 평생 떠나지 않는데 기쁨이나 슬픔 모두 같이 나누면 안되겠냐고 말해봐도. 와 닿지가 않나 봅니다.
처음엔 그저 과거가 있는 자신이 과거가없는(깨끗?) 한 저에게는 맞지 않는다며 자신을 낮추어 생각해 스스로 떨어지려는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런저런 고민들이 제가 상상하기보다 훨씬더 큰 짐으로 다가갔나봐요.
어젠 취해비틀대는 그녀를 만나러 갔으나 더이상 상처주기 싫다며 아무리 불러봐도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겨우겨우 그녀쪽에서 원해서 (아마 제가 안가고 집앞에서 버티고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오늘 오후 맨정신으로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서 달라질게 없을것같은데. 어차피 안된다면 굳이 안만나도 될텐데..
그래도 이게 제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부모님의 허락도 이미늦었지만 부랴부랴 받아놓은상태고..
오래 만나진 않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결혼도 생각할정도로 놓치고 싶지가 않네요.
그동안 그녀가 과거에 받았던 상처만큼. 그동안 받지못했던 사랑들 내가 다 감싸안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대체 왜 안되는걸까요..
만나서 대체 무슨얘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인들은 그녀 스스로 일어나 회복할때까지 그녀를 놔두라고 하는데.. 그래야 할걸 알면서도 이대로 완전히 없던 일로 돌아갈까봐 자꾸 불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