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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해경, "전원 구조 가능" 장담해놓고 '지켜만 봤다'
게시물ID : sewol_31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11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7/02 12:25:31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40702102008408?RIGHT_REPLY=R41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2일 국회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4월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해양경찰청 상황실과 청와대 간에 오간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녹취록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놀랍다. 해양경찰청은 사고 발생 한참이 지나도록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전원 구조를 장담하면서도 구조작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또 해경청장 의전에 몰두하며 지원을 온 119 대원들을 마냥 대기시켰다. 청와대는 구조인원 파악이 잘못돼 실종자 200명이 늘어나자 "이미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며 "큰일났다"고 걱정한다.

녹취록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1. 해경, 사태 심각성 모르고 전원 구조 장담

(본청상황실→경찰청, 오전 09시39분)

경찰청 : 현재 침몰된 상황이 급박한겁니까 아니면

해경 : 구조 전부 가능합니다.

2.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때 해경은 마냥 '지켜보고' 있었다

(청와대→해경청, 오전 09시42분)

청와대 : 아니 지금 구조작업 하고 있나요? 지금

해경청 : 아 지금 아직 구조단계는 아니구요. 지금 지켜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청와대 : 아 아까 전화하니까 상선이 구조작업 중이라고 얘기하더만

해경청 : 아니 지금 현장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선원들이 지금 뛰어내린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3. 해경, 구조임무보다 해경청장 의전 준비

(본청→인천서, 오전 09시54분)

본청 : 일단은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세요.

인천서 : 예

본청 : 청장님이랑 타고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인천서 : 청장님이 타고 나가실 수도 있다는 겁니까?

본청 : 예 그래서 준비하는 거예요

인천서 : 저희가 직접 구조임무보다는 청장님 입장할 수 있게끔 준비하라는 겁니까?

본청 : 예

인천서 : 예 알겠습니다.

4. 구조대원들에게 계속 "잠깐만요"

(본청 상황실→ 중앙119본부, 오후 12시50분)

중앙119 : 예 우리 그 헬기가 현장에 2대가 도착을 했는데요. 헬기에 다 수난구조대원들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현재 침몰한 배에 요구조자가 있는지 저희들은 바로 그러면은 투입을 해서 구조가 가능한 대원들이거든요.

본청상황실 : 예 그 아까 목포 상황실로 이렇게 서로 연락 그렇게 안들으셨나요?

중앙119 : 저는 그거는 제가 못했습니다. 저는 우리 소방방재청 직속기관이라서...

본청상황실 : 예

중앙119 : 아까 저희들 출동하는 거 해경상황실에 장XX 경위님한테 통보를 드렸습니다.

본청상황실 : 아 그거는요 바꿔드릴게요

장×× : 예 장××입니다.

중앙119 : 예 장경위님 중앙구조본부의 박XX 입니다. 저희들 헬기가 이미 도착해 있는데 아직도 별도의 지시를 못받았는 모양이에요. 저희는 헬기에 수난구조전문요원들이 다 탑승을 하고 있거든요. 배안에 요구조자가 있으면 저희들이 바로 그냥 투입을 해서 잠수를 해서 출동이 가능한 구조가 가능한 대원들인데요.

장×× : 예

중앙119 : 그 요구조자가 몇 명이나 있을까요?

장×× :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잠깐만요.

중앙119 : 예

본청상황실 : 여보세요

중앙119 : 예

본청상황실 : 어떤 내용이세요?

중앙119 : 아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중앙119구조본부 헬기 탑승대원들이 현재 2대가 현장에 도착해있구요. 상공에 근데 그 직원들이 다 수난전문구조대원들이에요.

본청상황실 : 예

중앙119 : 그래서 침몰선에 안에 요구조자가 있다고 말씀해주시면 저희들이 바로 잠수가 가능한 직원들이거든요.

본청상황실 : 예

중앙119 : 그래서 그것을 확인합니다.

본청상황실 : 예 지금 우리도 아직 준비중인거 같습니다.

중앙119 : 예

본청상황실 : 그래서 일단 뭐 들어가봐야지 알겠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뭐 그렇게

중앙119 : 저희가 그 통신구조망은 아까 VHF그걸로 교신토록 했는데 따로 저희들이 그러면은 어느 분하고 통화를 하고 지원을 해드리면 되는지요?

본청상황실 : 아 그러면 잠깐만요

5. 청와대, 구조 인원 잘못 파악해놓고 대통령 보고만 걱정

(해경청→청와대, 오후 1시4분)

청와대 : 국가안보실 상황반장입니다.

해경청 :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 생존자 370명이랍니다.

청와대 : 좀 불러주시겠습니까 370명

해경청 : 진도 행정선에서 약190명 승선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청와대 : 진도 행정선 190명 한척입니까? 이게

해경청 : 이건 저희가 확인 해봐야 할 겁니다. 인원만 저희가 방금 연락받았습니다.

청와대 : 진도행정선 190명

해경청 : 그래서 지금 현재 370명

(서해청→본청 상황실, 오후 2시46분)

서해청 상황실 : 언론에 계속 나오는 게 확인된 겁니까?

본청 상황실 : 아닙니다. 확인된 거 아닙니다. 구두상으로 190명 구했다고 했잖아요. 그냥 160명 구한 거에 190명 합쳐가지고 청와대랑 중대본에 보고했는데 그게 언론상에 뻥 터져버린거에요. 아까 서해청에서 190명을 더 구했다고 보고가 올라왔잖아요. 갑자기 아니라고 하니까 갑자기 200명 가까운 인원이 사라져 버린겁니다.

(청와대→해경청, 오후 2시24분)

청와대 : 네 실장님 계세요? 청와대인데, 통화 좀 했으면 합니다.

해경청 : 실장님 통화중이시고 166명 말씀드리라고 합니다.

청와대 : 어이구, 큰일났네!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보세요 몇명

해경청 : 166명입니다.

청와대 : 166명 구조 2명 사망. 그러면은 202명이 사라진 거 아닙니까?

해경청 : 상황실장입니다.

청와대 : 166명이라고요 큰일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끝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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