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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오발의 추억
게시물ID : military_1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귀에귑밥이
추천 : 2
조회수 : 8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0 14:49:33

아직도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본인은 수방사 방공단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었음

 

보통 주간 훈련 계획표 짜서 부대 훈련 들어가잖음? 거기에 한달 주기로 한번씩 시가지 사격 훈련이 있었음

 

본인은 행정병인데 보급관(간부)가 없었던 관계로 행정 보급병으로 찌질하게 군생활 하고 있었음

 

근데 선임들 전역하고 후임도 쬐끔 늦게 들어온터라 훈련에 열외되는 경우가 많았음(좋았음 사실 ㅋ)

 

그러다 일꺽(아마 맞을꺼임)쯤 사격 명단에 정말 오랜만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는거였음 ㅎㅎ

 

아, 시가지 사격은 다들 알겠지만 도심 속에서 전투가 일어났을때를 위해 앞에 엄폐 은폐물을 놓고

 

거기에 기대거나 숨어서 사격하는 거임

 

아마 경비단 사격장이였나? 하여간 거기에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사격 자세도 어정쩡하고 아주 그냥 어색함의 결정체인거임

 

그래도 일꺽의 자존심으로 평타는 치겠다 싶었음. 마지막 8사로를 (태권도 뒷굽히기? 자세로 총을 허벅지에 견착하고 쏘는 거임) 운 좋게

 

맞추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간부 앞에 섰음. ㅎㅎ

 

당시 그분이 짬좀 되는 하사였는데 그분도 실수한게 내 약실 검사랑 잔탄 확인을 안하고 바로 격발 검사를 해버린거임 ㅎ

 

"격발 확인! (이 용어가 정확한지 모르겠음;; 기억이 잘 안남)" 이라고 약간 귀찮은 목소리로 외치길래

 

나도 따라서 평타는 쳤다는 일꺽 행정계원의 자존심으로 "격발!!!" 을 외치며 방아쇠를 당겼음 ㅎㅎ..ㅎ...

 

이어 플러그를 빼놓은 상태에서 내 귀로 엄청난 격발음과 함께 핑~~~ 하는 알흠다운 탄피 날라가는 소리가 들렸음.. ㅠㅠ

 

밀게 읽어보면 이것보다 멘붕 오신분들 많은데 ㅋ 나는 이때 사람이 진짜 절망하고 체념하면 웃음이 나온다는걸 깨달았음..

 

그 다음에 쳐웃는다고 크리터지고 탄피 날라가는 방향 못봤다고 더블 크리터지고 사격 통제관(우리 대장님..) 와서 캐크리 터지고..

 

이것까진 그래도 이빨 꽉물고 눈물 참았는데 부대 와서.. ㅋ.. 내무실에서.. ㅋㅋ.. 휴게실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임.. 길었는데 읽어줘서 고마움.. 아직도 등골이 서늘해지긴 함.. ㅋ

 

 

밀게이를 위한 세줄요약

 

 1. 본인 행정병으로 사격 및 훈련 열외 많이 당함

 2. 그상태에서 오랜만에 사격 갔다가 평타 친 자신감에 탄약 다쓴줄 알고 허공에 빵

 3.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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