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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놀이 라고 쓰고.....위치이동 이라고 읽는다
게시물ID : military_1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프리카의별
추천 : 3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20 17:37:09

나님....좀 연식이 됬슴다.

 

논산 86년 1월 군번 임다.

근무지가 강원도 사북면 뭐시기 하는 동네였고....요즘은 행보관 이라고 불리우는 인사계님 이야기좀 하려고 합니다.

 

에모....인사계 까려고 하는건 아니고 그땐....뭐 그랬지 이런이야기주...ㅋㅋ

 

쫄때야 시키는데로 하기만 하고 살아서리 고참이나 간부들이 이거해 하면 무조건 까는 거 말입니다...ㅋ

가을쯤 이였나~~토요일날 오전에 아침점호 끝나고 각 소대별로 지원자를 뽑더군요...ㅇ..ㅇ

 

솔직히 뭐 쫄이던 고참이던 누가 주말에 작업나가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 계급이 깡패라고 고참들이 등떠미니 나가게 됬주....근데 ....일반적인 작업은 큰 트럭을 타는디 닷지 차에 태우데요

같이 타고가는 고참병들은 뭐좀 아는지 키득거리면서 동작이 졸라 빨라야 된다고 하더군요...ㅎㅎ 뭔소린지?

 

차량에 청테이프를 이용해 군대인식마크 랑 번호 이런거 붙이고 가는게 영 수상해 보이더군요...ㅎㅎ

 

한참을 달려 중대에서 꽤 떨어진 동네에 진입한 차량은 멈추고....마실다니는 듯한 인사계의 뒤를 똥개시키들 마냥 어슬렁

어슬렁 따라다녔죠....ㅇㅇ

 

그러더니 집을 짓는지 공사하고 있는 곳 옆에가더니 나무판넬~~뭐 반네루 라고 부르죠 ㅋㅋ 이걸 발로 툭툭...ㅇ..ㅇ;;

갇다가 싣으란 이야기주...몇장 싣고 돌아오니....이번엔 거....시멘트 하고 모레하고 혼합하는 철판을 발로 툭툭 차네요??

 

4명이서 달라붙어서 끙끙대고 들어나르는데..............ㅇ..ㅇ;;

 

이상한 소리에 공사장 인부들이 나와본겁니다....캬하....아오 젖됬다 ㅋㅎ

 

철판을 내려놓고 튀는데~~ 이미 인사계는 차량에 탑승하였고 차는 굴러가고 있었습니다...와 정말 번개다...ㅡ..ㅡ;;

진짜 잡히면 콩밥먹는건 둘째고 아자씨들한티 잡혀서 뚜둘겨 맞을까바 죽을힘을 다해서 뛰어 차 뒤꽁무니에 메달렸습니다.

 

와 진짜....큰일 날뻔했네 이러구 있는데 고참들이 이러더군요...위치이동 하려다가 큰일 날뻔 했네...ㅋㅎ

띠발 위치이동은 개풀...도적질이지 이게 ~~

 

여튼 그래서 길따라 있는 동네들 죄다 뒤지고 댕기면서 좀 쓸만해 보이는건 죄다 차에 싣고 복귀하는 중이였죠

 

큰길을 달리다가...갑자기 차량이 정차~~음 이거또 뭔가 하고 내려서 보니

길가에 있는 화단에 심어져 있는 꽃을 패오라고 하네요...ㅋㅎ 몇개 파네서 싣고 있는데

 

하필 그게 그 앞에 있는 군부대에서 심어놓은거고 그 부대 병사들이 공터에서 족구를 하고 있다가 꽃훔치는 우리를 목격한 거에요

 

이하...위의 상황과 마찬가지....정말 엄청나게 빠른 전광석화로 차에타고 냅다 튀더군요...ㅋㅋ

한 50미터 는 전력질주로 차에 탄듯....ㅠ..ㅠ;;

 

이상...졸라 옛날에 위치이동 하던 이야기 중 하나였슴다....ㅇㅇ;;

 

그때 인사계 하시던 분...지금쯤은 현역전역하고 은퇴하셨을탠데 건강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병사들 많이 챙겨주시던 분중 하나였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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