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박중훈…이번엔 효리" 히딩크 감독과 영화배우 박중훈에게 접근해 화제가 된 정체불명의 20대 여성팬이 이번에는 섹시스타 이효리의 공연에 나타났다. 문제의 여인은 9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정릉동에 위치한 국민대학교 체육관에 나타났다. 이날 국민대 체육관에서는 가을축제를 맞아 ‘북악가족 한마당’이 열리고 있었다. 이효리는 국민대 연극영화과 98학번으로 이날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효리가 막 무대에 오르려는 순간 꽃무늬 원피스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이 여인은 “보고 싶었어요” “너무 예뻐요”라고 말하며 장미꽃다발을 들고 다가섰다. 갑작스럽게 낯선 여인이 나타나자 이효리 소속사 관계자들이 황급히 막아서 더 이상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 여인은 그 후 이효리가 약 15분에 걸쳐 공연을 펼치는 동안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 앞을 떠나지 않았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국민대 학생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그녀에게 자리를 떠날 것을 요구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효리의 공연이 끝날 때까지 무대 옆에 서 있었다. 이 여인은 이효리가 축하공연을 마친 뒤 황급히 밴을 타고 행사장을 떠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효리의 뒤를 쫓아다녔다. 그녀는 스투 취재진이 “히딩크 감독에게 키스해 신문에 난 분이 아니냐” “이효리에게 왜 꽃다발을 주려고 했느냐”고 질문하자 침묵으로 일관했다. 공연장에 갑작스럽게 정체불명의 여인이 나타나자 이효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신문에 보도가 될 때만 해도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설마 여자인 효리의 공연에 나타날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여인은 최근 SBS ‘올인’의 원작자이자 극중 이병헌의 실제모델 차민수씨 강연장에 나타나 기습 키스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효리는 이날 받은 출연료를 자신이 재학 중인 연극영화과측에 전액 기증했다. 스포츠투데이/길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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