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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 였던 썰
게시물ID : military_1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단을깔고
추천 : 2
조회수 : 18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7/20 20:48:59


군대가는 시점과 더불어서 
집안의 우환과 사정이 겹쳐서 저는 약간의 우울증증세를 가지고 군에 입대했었어요.
그래도 훈련소에서는 나름 군대왔으니 열심히 했었는데요,
근데 문제는 자대 도착 후 집에 전화하니 집안이 박살이 날것 같았어요. ㅠㅠ
정말 위기였어요.  군번도 꼬일  때로 꼬여서 계산을 해보니 상병까지 막내.... 소대 각 분대 마다 절반 이상이 동기 저와는 4개월 차이밖에 안 나고.
제가 군대가면 쫌 나아질까해서 갔는데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고,,,,,

암튼 그렇게 머리속은 계속 집 사회 걱정만 하다보니 군생활에 집중이 될리가 없었고요..
그리고 눈치도 없고, 붙임성도 제로고,  말도 잘 못하고 그러니 갈굼을 먹었죠.
결국 표정은 항상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어요.
하지만 
내무생활은 무지 편했어요. 이등병인데 가자마자 누워서 tv보라고 고참이 강요하고. ㅋㅋ

결국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관심병사가 되었더라구요,,,ㅠㅠ
그런데 결국에 아버지 군번보다 한달 후임이었던 분대장이 성심성의껏 상담해주고
노력을 많이 해주고 저 또한 성격을 고치려 노력하고 집안 사정도 좋아지고 상병시기 부터는 나름 군생활을 잘 해내게 되었네요..
진지공사, 제설의 스페셜리스트였음 ㅎㅎ

그런데 함정은
 제가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관심병사들을 잘 대해줬더니 소문이 나서 처음에는 중대 관심병사가 제가 있는 분대 오고 싶다고 난리 쳤었어요.   
그렇게 나름 잘 돌봐주는데 
그러다가 그게 더 소문이 나서 나중에 제가 분대장 달았을 때 타 중대 선임 관심병사들까지 와서 전역 때 까지 잘 보살펴 드리고,
온갖 관심병사 환자들이 몰려들어서 그니깐 상태 안 좋다 싶으면 간부들이 제 분대에다 꼴아박고 관리 좀 해주라 이래서 무지 피곤 했었어요.
결국 멀쩡했던 후임들이 저 말년에 하는 말이 형 때문에 관심병사들이 들어온거라고 ,,,

그리고
전역전날까지도 그 많은 동기들 놔두고 저한테만 보급관님이 하사지원하라고 괴롭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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